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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뿌리 내리려는 나무가 되지 마라
청화 스님1962년 시가 쓰고 싶어 출가를 했다. 당시 그의 봇짐에는 김소월의 시집이 담겨 있었다. 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조로 등단했다. 86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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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었던 백석 시 ‘머리카락’ 찾았다
고향인 평안북도 사투리, 고어(古語), 사전에서 잠자던 순우리말 등을 과감하게 사용해 우리 현대시에서 모국어의 활용 영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 백석(1912∼95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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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기생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라는 황진이의 시조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덕 높은 고승을 유혹하는가 하면 유학자 서경덕(徐敬德)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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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 묻어날 ‘시 낭송의 밤’
늦가을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의 밤이 ‘삶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6일 오후 7시30분 연정국악문화회관 소악당에서 열린다.재능시낭송협회 대전지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등이 후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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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詩에 애잔한 멜로디 여주인공 김혜수를 울렸다
영화 ‘모던보이’에서 독립운동가 조난실 역을 맡아 정미조씨의 ‘개여울’을 부르는 김혜수.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에서 ‘개여울’을 처음 들은 이라면 한국 노래인지 일본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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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인터뷰] “내 시의 본적지는 한국전쟁 폐허”
허리께까지 오는 대문은 손님을 기다렸다는 듯 한 뼘 쯤 열려 있었다. 담벼락에 위태롭게 매달린 낡은 초인종이 두 번 울리자 고은(75) 시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을 첫 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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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배재학당서 ‘영어몰입 교육’ 받았다
“저희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서 값비싼 담요와 쌀, 그리고 땔감을 보내주신 데 대해 무슨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황량한 겨울이기 때문에 이곳 어둡고 축축한 감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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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한국현대시의 실체』 출간 外
『한국현대시의 실체』 출간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한 시 비평집 『한국현대시의 실체 - 한용운에서 이성복까지』(이태동 지음, 문예출판사, 472쪽, 2만5000원)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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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마을’ 강남구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4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전역에서 열린다. 강남구는 강남역·삼성역 등 지하철역 36곳과 코엑스와 백화점 주변 버스정류장 9곳,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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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 tecture Book Movie& Tv Art
백제의 향기-부여의 꿈2월 27일~3월 4일토포하우스 문의: 02-6323-5012삼국 중 문화적 완성도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받는 백제의 고도 부여. 그 찬란했던 유물과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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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手 조영남 토크쇼 ‘무작정 만나러 갑니다’] 실망이다! 마광수가 순교하면 좋았을 텐데
금기에 대한 도전인가, 단순한 음담패설인가? 이 시대의 자유로운 영혼을 자처하는 조영남이 역시 이 시대의 자유로운 영혼 마광수를 만났다. 평생 철들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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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미당, 봉산산방, 그리고 이명박
#2000년 10월 10일 : 미당 서정주(사진)의 아내 방옥숙 여사 별세. 서울 관악구 남현동 봉산산방(蓬蒜山房)엔 이제 시인만 남는다. 미국에 사는 두 아들은, 홀로 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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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가곡이 어우러질 ‘시 낭송의 밤’
지난해 열린 ‘시 낭송의 밤’ 행사.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의 밤’이 22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 서구 만년동 평송수련원 소강당에서 열린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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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남원서 시의 향연 펼쳐지다
깊어가는 가을날, 예술의 고장 전북 남원에서 시의 향연이 벌어졌다. 한국 시인협회(회장 오세영)가 10~11일 한국 현대시 100년과 시인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연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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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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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선한 싸리울 고향집
수수가 익었다. 토란은 수척하니 벨 때가 되었다. 햇곡식이 풍성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 마음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항아리라면 지금이 제일 그득그득할 것이다. 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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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예술인 산실 '오산중·고 100년'
오산 중.고교가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 학교는 3.1운동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인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 선생이 1907년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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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붓으로 읊었노라, 한국시 100년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 / 박영진 서예, 노재순 그림. 사상 최대 규모의 시화전이다. 시인 550명의 시에 화가.서예가 380명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7~13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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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리, 사랑하라 시가 되고 그림이 되어 …
"아니라 하는가/사랑이란 말, 비련이란 말에조차/황홀히 전율 이는/순열한 감수성이/이 시대엔 어림없다 하는가//…//사랑하리, 사랑하라/그대의 순정과/그대 사랑하는 이의 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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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과함께읽는명사들의시조] 김동리
김동리(본명 김시종) 선생은 열일곱 살 때 신문지상에 시를 먼저 발표하고, 소설보다 시가 먼저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이다. '무녀도''사반의 십자가' 등 한국 소설사에 길이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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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아픔 함께한 '현대판 선비'
자신이 교수로 재직했던 고려대 교정에 건립되는 조지훈 시인의 시비 조감도. [중앙포토] ◆ 조지훈(1920~68)의 시 세계=시비에 새겨진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는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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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박이문 지음, 미다스북스, 216쪽, 9800원)=문학.철학 양쪽에서 연구업적을 쌓아온 노교수의 쉽게 쓴 철학 에세이. 저자는 현재 미국 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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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파격 … 두 가지 풍경 대변하는 시집
2006년 한국 시단엔 두 가지 풍경이 포착된다. 하나의 풍경은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계승하는 쪽이다. 지친 어깨 기대고 싶은 시, 무릎 펴고 일어날 기운을 북돋는 시다. 독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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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희망의 시' 읊어주는 경찰관
피기춘 경사가 23일 강릉 동인종합병원 2층 로비에서 동료 회원과 함께 환자 및 보호자들을 위해 시를 낭송하고 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여진 이름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