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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레즈가 연주하는 말러의 '대지의 노래'
확실히 말러의 음악은 처음 듣는 순간부터 그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을 빼앗기곤 하는 쇼팽이나 모차르트와는 다르다. 물론 쇤베르크나 슈톡하우젠의 작품보다는 양호한 편이지만 말러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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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푸치니의 오페라에는 관현악 연주에서부터 진한 향수 냄새가 진동한다. 여성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예외없이 등장하는 현악기의 섬세한 떨림, 이국적 음계로 빚어내는 몽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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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꼭지' 1970년대 배경 향수 자극
"화제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어떤 드라마이길래 KBS드라마국 윤흥식 주간이 이렇게 성공을 장담할까. 자기 작품에 기대를 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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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향수 자극 - KBS2 새주말극 〈꼭지〉
"화제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어떤 드라마이길래 KBS드라마국 윤흥식 주간이 이렇게 성공을 장담할까. 자기 작품에 기대를 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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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초 혼돈과 상처…김별아 새장편 '개인적 체험'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지하가 질타하는 청맹과니 '젊은 벗들' 중에서 골수 핵심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근친이거나 잊혀진 옛사랑 속의 얼굴 모습조차 가물가물한 연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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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朴통' 소주.막걸리 나온다
고 (故) 박정희 (朴正熙) 대통령을 지칭하는 '박통' 이란 이름을 붙인 상품이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통' 상표 소유권자인 강충걸 (姜忠杰.49.사업.부산시 동구 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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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향수를 부르는 '은실이'
향수를 부르는 '은실이' □…은실이 (SBS 밤9시55분) =첫 회. 식모의 딸로 태어난 은실이가 커가는 얘기다. 60년대가 배경이다. 놋쇠 숟가락이 꽂혀 있는 국밥집과 옛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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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인터뷰]'상록수'등 국민가요로 부활 김민기
그동안 신문지상에 실린 김민기의 얼굴을 보면 고개가 약간 앞으로 숙여져 있다. 그는 바깥을 직시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인터뷰에 앞서 단 한장의 컷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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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평전 1·2권' 독재자 히틀러의 새 얼굴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독재자의 한명으로 손꼽히는 아돌프 히틀러 (1889~1945) .그 악몽을 떨치고 싶어서일까. 한때 전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그의 행적과 사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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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문화혁명]4.'국민가수'가 사라진다…소비주체 입맛 다양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대중가수는 그룹 에초티 (H.O.T.) .97년 2월 내놓은 2집 앨범 '행복' 은 1백50만장이나 팔렸다. 이쯤 되면 이들을 모든 젊은이의 우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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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글래스]오페레타 '박쥐'…중산층 거품 맵짜게 풍자
'모든 걸 잊으면 우린 행복해. ' 지난 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이 오른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중 제1막에서 알프레드 (테너 김재형) 와 로잘린데 (소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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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속에 '감춰진것' 비평…'왜 디자이너는 생각하지 못하는가?'
커피가 담긴 종이컵부터 책.신문.봉투는 물론 클립.의자.컴퓨터, 우리가 사는 집에 이르기까지 눈앞에 보이는 모든 사물은 누군가가 디자인한 것이다. 텔레비전에 비치는 광고나 사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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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형제의 강" 애증의 가족사 시청자 공감
지난 2일 시작된 SBS수목드라마 『형제의 강』(극본 이희우.연출 장형일)이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며 타 방송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주 1~2회분이 방송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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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호동
대중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다.1950년대 전쟁의 폐허속에서 고난의 연속인 하루하루를 살던 사람들은 어디선가 정신적 위안을 찾아야 했다.여성국극은 이같은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켰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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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분할 舊시대정치 쇄신해야-김영삼 대통령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0일『오는 15대 총선은 이나라의 장래를 이끌어갈 주체를 분명히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당과 나라의 명운이 다음 총선결과에 달려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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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차원 못벗어난 북한작가展-작품성떨어지고 대표성 결여
「기획력 있는 북한작가들의 전시가 아쉽다-」. 해방 50주년,분단 50주년을 맞아 북한작가들의 전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접촉이 거의 막혔던 북한미술의 실상을 일반에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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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바람직한가-民主시대엔 여론 場內반영해야
군사정권의 권위주의 체제 시절 우리 야당의 대여(對與)정치투쟁은 장외(場外)투쟁으로 점철돼 왔다.65년 한일(韓日)국교정상화,69년의 3選개헌을 앞두고 야당은 아스팔트에서 치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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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과 복고적 흐름
아마 4,5년 후『아! 그때가 개혁(改革)의 전기(轉機)였는데…』하고 아쉬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요즘같이 정치.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개혁 성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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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삶 "잔잔한 묘사" 히트|MBC 주말연속극『아들과 딸』
MBC-TV의 주말연속극『아들과 딸』방송5회만에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최고 인기프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다소 뜻밖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지금까지 흔히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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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국은 정치때문”/인기위주의 정책·예산편성 없어야
◎고위관사 자질높여야 경제안정/어렵다고 「통제사회」로 가선안돼/남덕우 전총리 경총서 연설 국무총리와 부총리 및 업계단체장을 지낸 남덕우 무역협회 명예회장이 현경제 난국을 타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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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금잔디」가 아니다(권영빈칼럼)
공산주의 체제의 해체와 새질서의 정립이라는 시대적 갈림길에서 최근 소련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두편의 짧은 외신이 눈길을 끈다. 볼셰비키혁명 74주년 기념일인 지난 7일,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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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지조 등 되돌아본 선비정신
요즘 「선비정신」을 들먹였다간 무슨 고리타분한 얘기를 꺼내느냐는 핀잔을 듣기십상이다. 그만큼 하루가 다르게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옛 것을 되돌아볼 겨를이 없는 세태라는 말과도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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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연습』삶의 모습을 시작과정 빌려 표현|『땅따먹기』어린시절 추억 통해 세태를 풍자
하루는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가 데모하는 학생들과 가두진출을 막는 전경들이 교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야 가끔 보는 일이지만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