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의 종생극은 멜런이었다"
50년전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천재 시인이자 작가인 이상(1910∼1937·본명 김해경)이 눈감기 전 원했던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레먼이 아니고 멜런(서양 참외) 이었
-
"일부학생의 좌경주장 사회에 큰 충격"|최근 학생시위의 극렬구호 취재기자방담
-성대·서울대 등 대학가에서 최근 전방입소 거부운동 과정을 통해 드러난 운동권의 일부 극좌적 성향이 사화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읍니다. 29일 야당과 재야 인사들이 이례적인 모임
-
(7) 취미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산다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니?』 『엄만 알 필요 없어』 엄마의 물음을 거침없이 일축해버리는 국민학교 2학년짜리 아들의 「대꾸 아닌 대꾸」에 주부 정순화씨(38·서울강서구미곡동)는
-
평상심이면 극과 극의 대립도 풀려요
▲최종률 주필=오늘 설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런 심산유곡,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저 속세의 양상을 내려다보면 어떻습니까. ▲법정스님=여기도 또 하나의 세속입니다. 제
-
선후평
열대야가 계속되는 날씨가 짜증스럽다. 그래도 시상만은 어쩔수가 없는듯 무더위엔 무더위를 이기는 시상이 있을듯 하다. 다만 사물을 응시하되 그 사물의 표피와 흐름만이 아닌 사물의 내
-
「외유내강」의 허영
30년쯤은 될것같다. 글을 쓰기시작할 무렵 이었으니까. 지금은 없어진 잡지지만 Y잡지사가 있던 건물에 무슨 여성단체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층계를 오르내리며 마주치게 되
-
병원의 응급실이 첫 출근지…밤 고양이 가장
만물이 고이 잠든 새벽 5시. 자명종 소리에 기계처럼 몸을 일으키면 사건기자의 육신과 정신은 이때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우유 한잔으로 아침요기. 곤히 잠든 아내를 깨우기도 미안
-
딴여인과 만나는 사이 아내피살
KBS제2TV 『추리 극장』(14일 밤8시20분)=「모자를 쓴 여인」. 퇴근해 돌아온 하재성은 넥타이에 목이 졸려 교살된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미 현장검증을 끝내고 재성이 돌
-
고르지 못한 세상
서울집에 다녀 오던날 밤 우리 부부는 통금도 없어진 터라 모처럼 심야데이트를 즐기다가 택시 합승을 했다. 『남매 두셨소, 좋겠시다.』 옆자리에 앉은 40대 후반의 남자분이 딸아이의
-
어이없는 동기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독살사건의 범인이 바로 피살된 환자의 아내였고 범행동기가 남편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살인이었다는 사실은 또 하나의 파멸된 인륜을 보는 충격을 금치
-
"중책맡아 뒷바라지가 걱정"|채문식 국회의장부인 김성숙여사
성북구 삼선동 로터리 한 길가의 3층병원 『김성숙숙의원.』새로 입법부의 장이된 채문식 국회의장의 부인 김성숙여사(57)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다. 하오 6시가 넘은시각,
-
김원화백 50년 화업 정리|아들 3형제가 화집 출판
○…서양화단의 원로 김원화백(71·예술원정회원)이 화업50년을 정리하는 화집을 냈다. 화집은 지난해 고희를 맞은 김원화백의 아들3형제(김용인·용철·용관)가 일생동안 그림으로만 일관
-
「성씨의 고향」으로 〃뿌리〃을 배운다
○…『김시습은 강릉김씨가낳은 만고의 절신이다』 『아니다. 은둔과 도피로살아온 나약한 지식인일뿐이다』 1456년 어린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오른 세조의 패륜에 반기를들고 끝까지
-
이혼관련 상담이 으뜸
MBC여성살롱 「임국희예요」수요법률상담의 대부분은 결혼과 관계되는 남녀문제이며, 그중 이혼에 관한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9년2윌∼83년2월의 만4년 동안 서신·내방
-
「앨빈·토플러」 특별인터뷰|늦기전에 "제3의물결"을 타라
장두성특파원 뉴욕시의 중심부를 이루는 맨해턴을 공중에서 보면 못난 고구마처럼 생겼다. 미국건국초기 남쪽끝의 항구에서부터 처음도시화하기 시작한 이섬은 이제 마천루의 원조처럼 되어버렸
-
신춘 「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네 형의 산소를 이장(이장)해야쓰것다….』 작은아버지의 목소리가 수화기 저쪽에서 가물가물 들려왔다. 나는 이제와서 무슨 뚱딴지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 일까하는 의구심이 일어나 작은
-
카터 회고록-신의를 지키며..국내독점연재|이란 사태 인질 444일
지난 며칠간은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이래 최악의 생활이었다. 79년11월의 첫 주는 내 생애에서 가장 큰 시련이 시각되는 시기였다. 내가 미국대통령으로서 어떤 일을 처리하든 나의
-
(3492)제78화YWCA 60년(48)-Y의 회원자격|당파·오파를 초월, 봉사정신으로 뭉쳐
수 만년 인간역사 전체를 놓고 볼 때 40년이란 검 하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그렇게 짧은 시일이지만 그사이 이 나라가 겪어온 많은 일들 속에서 걸어온 한국YWCA 40년은
-
일요일 마다 수상스키…묵은 피로가 말끔히
물살을 가르며 솟구치는 물보라를 헤쳐 나가는 기분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겐 표현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햇볕이 부서지는 수면을 바람처럼 미끄러져갈때 여름 한낮의 더위나 한 주일의 묵
-
드라마도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KBS 제2TV의 목금 드라마『아내』는 교통사고가 빚은 기억상실 탓으로 두 아내를 둘 수밖에 없었던 남자의 기구한 운명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멜로 드라마다. 기다리며 살아온 부정과
-
해외여성 화제
○…계속되는 경제불황 등의 원인으로 미국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각종 범죄의 마수가 드디어는 대학구내에까지 손길을 뻗쳐 문제가 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이 성범죄의 대상이 되는 여
-
①산에서 살다|밭 일구고 산삼캐기·뱀잡이로 생활|"4대째 살지만 떠날 생각없다"|자녀교육이 문제… "아이들이야 도시로 가야지요."
개화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전통적 가족형태는 무너져 다양화·복잡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가족의 구성도 생계수단이나 상호간의 의존성, 그리고 의식수준에 따라 다양함을 더해가
-
돈건네는 현장덮쳐 체포|200만불 증발‥‥FBI가 밝힌 검거경위|`불기소`약속받은 제보자가`돈 갖다달라`범인유인전화
【뉴욕지사】2백만달러 증발사건을 해결한 FBI뉴욕지부는 사건발생 초기부터 현금수송회사인 아머드익스프레스(AEI)의 무장경호원에 의한 범행이란 심증을 굳히고 방증수사와함께 전직 수사
-
미 해병 장교의 신미양요참전수기 입수|선봉중대장「밀턴」대위가 아내에게 보낸 서간문 3편 단국대 김원모의 교수|육상포격유도, 상륙 구실 만들어|
내년으로 맞는 한미수교(수교) 1백주년을 앞두고 지금으로부터 1백10년 전인 신미양요당시, 한 미국장교의 참전수기가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김원모 교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