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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과 건반 밀회의 일품 | 『모차르트 소나타의 밤』을 보고…김영태(시인)
김영욱은 작년에 첼리스트 「요요·마」를 데리고 와서 첼로와 바이얼린 2중 협주곡의 진수를 들려주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커티스 음악학교 동창생 「피터·제르킨」과 「모차르트」의 2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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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색 물씬한 공개행사
「관광체전」에 못지 않게 「민속체전」 이라고 불릴만큼 제주소년체전은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행사가 가장 많다. 제주의 풍물과 풍속을 선보이는 가장「제주적인 체전」이다. 대표적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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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넘어선 "일방통행"
푸짐한 잔치를 벌인다고 하자. 안주인의 심로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쩌다가 깡마른 손님을 달랑 상좌에 앉혀 놓기라도 했다가는 끝난 뒤에 딴 손님들로부터 『너무 했어』라는 달갑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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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에서
산까치 우지짖는 안개 숲을 헤쳐 가면 들립니다 도란도란 소망의 속삭임이… 하느님 감사합니다. 맑음 솟는 종소리. 바위틈 어느 어귀 모아 담은 별을 헤며 이야기 움이 트는 푸른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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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속에 숨은 이슬
책가방을 든 순옥이가 집안에 들어서니까 이상했다. 여느날과 달리 집안이 훤했다. 왜 갑작스레 집안이 훤할까. 이번 학기에는 틀림없이 순옥이가 부반장으로 당선될꺼야 하는 몇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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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 만남과 헤어짐|결혼 생활 24년… 아기 못낳아 이혼|부산 피난때 최 미모에 끌려 &&예술학교 경영난이 파경 불러|오양이 아들 낳자 더욱 악화돼|피난못간 최씨 북괴군 위문공연에 강제 동원되기도
신상옥·최은희 커플의 만남은 53년 봄 항도 부산에서 비롯됐다. 당시 최은희는 28세로 거친 피난살이 끝에 부산 시내의 녹화 다방에서 얼굴 마담을 하고 있었고, 신상옥은 이 다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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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로 외길 64년…고한 미를 창조
나전칠기 (나전칠기) 부자전이 열리고 있는 롯데미술관은 관람객으로 붐빈다. 형형색색으로 성장한 주부들 틈에 가슴팍까지 하얀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이 우뚝 서있다. 얼른 봐도 그분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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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당신은 푸른 저 하늘 그 아래 잠든 꽃씨 동구 밖 실개천 둑 겨울 막 풀리면은 잔걸음 들을 뉘 있어 아지랭이로 오시네. 제비꽃 오랑캐꽃 앉은뱅이 민들레꽃 시샘 다퉈 잠깬 길섶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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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텅 빈 가슴 후벼 내고 사랑을 길러 내다. 타다 남은 불입김을 샘물에 풀어주면 귀여움, 늘 푸른 노래 메아리는 속삭임. 짓눌리는 삶의 무게 먼 하늘에 띄워두고 포동포동 살찐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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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에서
칠월의 언덕너머 짙푸른 바람속에 단물이 고이는 보라빚 목소리로 가슴이 흥건하도록 물려오는 속삭임 우리네 발자국마다 잘익은 포도주 빛 떠나는 계절이사 돌아올리 만무해도 알알이 수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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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전현수 모래는 은빛 비늘 햇살로 탁서지고 그리음이 밀려와 바위를 덮치는 파도처럼 순결로 닫아둔 빗장 수줍음으로 엽니다. 어둠이 덮인 바닷가 해조음의 노래소리 뜨거운 입김속에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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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속삭임 그 정갈한 파리한 잎사의 탄력 끝없는 이야기로 와 바람도 들으며 젖고 문 밖에 얼씬도 않던 내 생각도 따라 젖는다. 어둠의 무게만한 고요란 고요의 바닥 한점 또, 파열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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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류청담|″종교의 사회구원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윤공희 대 주교
79년 방한한「카터」미국 대통령의 면담요청을 끝내 고사했던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대주교라는 성직자로서의 수도경륜을 간직한 그의 온화한 모습은 폭풍의 광야에 한줄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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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문학상 공동수상
◇정만영 오원봉 고성주씨가 월간아동문예사81년도한국동화·동시·동극문학상수상자로 결정됐다.정씨는동화『별님 이야기』로수상했는데 현재 충남부여고교에재직하고있다. 『벌레를 노래한시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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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만에 남편 잃은 채원
□…KBS 제 2 TV 『부부』 (14일 밤10시 40분)「외침과 속삭임」편. 결혼 1년여만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채원은 광고회사에 근무하여 남편과의 행복했던 추억 속에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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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버리니 천국이 안전에|미움도 원망도 모두 잊고 시골 성당에서 님과 함께|한 꺼풀씩 벗겨 가는 지난날의 껍질
사랑하는 어머니, 나의 영혼의 어머니. 비바람이 몰아치는 아침나절이에요. 「비발디」 의 기타 협주곡 선율이 바람을 타고 가슴 한복판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오늘은 제가 음악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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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영화계 괴기영화 제작붐
여름철을 앞두고 영화계엔 지금 괴기영화가 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깊은 불황에 빠져있는 영화계는 이런 영화 저런 영화를 만들어도 관객동원이 어렵게되자 이번엔 귀신영화로 관객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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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이월정(충북 제천시 영천1동257의251)
실실이 이은 방울 시름으로 젖어들고 장지 밖 그 얼굴이 잡힐 듯 멀어지면 촉촉히 잇는 속삭임 바위돌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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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양
「소프라노」박순복씨와「테너」신영조씨가 17일 밤 11시 MBC-TV의『한밤의 음악실』에 출연, 『봄의 속삭임』『꿈과 같이』『봄의 노래』『고향의 봄』 등 봄을 노래한다. 반주는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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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양-봄을 노래한 가곡들 모아 들려줘
□…10일 밤11시 MBC-TV의 『한밤의 음악실』은 봄을 노래한 가곡 모음으로 엮어진다. 작곡가 최영섭씨가 지휘하는 「그린·오키스트러」와 「테너」신영조, 「소프라노」박순복,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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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보며|별을 즐긴다
『별을 바라보며 별을 노래합니다』관악산 중턱 10여평 크기의 천문 관측소안은 16「인치」대형 망원경을 둘러싸고 천체의 움직임을 살피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대부분 전문학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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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스·버건 양 화촉 | 영화제작자 말르와
미 지성파 여배우인 「캔디스·버건」양(34)이 27일 「프랑스」 남서부도시 「카호르」에서 「프랑스」의 영화제작자 「루이·말르」씨(47)와 화촉을 밝혔다고. 「버건」양은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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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없는 청주"에 새명물 「밤참집」
새벽2시의 청주시. 어느 큰길가의 조그만 밥집. 목로집 특유의 문휘장사이로 하얀 불빛이 새어나와 포도한 구석의 방을 쫓는다. 밥집안은 또다른 세계. 환한 형광등아래 놓인 대여섯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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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독주회 갖는 유혜란양
『이제야 좀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6년간은 정말 아무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이「피아노」에만 매달려 살아왔으니까요. 그 동안 배운 것을 연주를 통해 들려드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