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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의 중국 읽기] 당(唐)이 대당(大唐)인 이유는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말이 있다. 무딘 붓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이야기다. 책을 보고 며칠 지나면 알갱이는 흩어지고 잔상(殘像)만 남는다. 그래서 몇 자 옮겨 적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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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삼권분립, 정당정치 … 마키아벨리가 남긴 것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 곽준혁 지음, 민음사 276쪽, 1만7500원 이번에 나온 곽준혁 숭실대 가치와윤리연구소 공동소장의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는 전작인 『지배와 비지배: 마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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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시인의 동물 읽기 …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꼬리 치는 당신 권혁웅 지음 마음산책, 608쪽 1만5500원 ‘투구게와 생리대’, 감이 오시는지…. “우리와 다르게 투구게는 파란색 피를 흘린다. (…) 생리대 광고에서는 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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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후예 "위험감수 장려하는 게 정부 할 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애덤 스미스의 고택 수리 모금을 위해 방한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멀리스 교수(왼쪽)와 리처드 월터 10대 버클루 공작이 스미스의 사상과 일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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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은 혁명가
이응준 소설가 가을이다. 지하철 안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책은 고사하고 신문지 한 장 손에 쥐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나는 마치 우리가 영화 ‘설국열차’의 마지막 칸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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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은 혁명가
가을이다. 지하철 안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책은 고사하고 신문지 한 장 손에 쥐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나는 마치 우리가 영화 ‘설국열차’의 마지막 칸에 타고 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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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7월의 주제 - 여름, 소설의 유혹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7월 주제는 ‘여름, 소설의 유혹’입니다. 국내 스릴러 문학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온 정유정, 예리하고 빛나는 문장이 일품인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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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공동체 '테제'를 가다
마음의 평화, 즉 영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국경·교파를 초월한 세계적인 기독교 신앙공동체로 이름난 프랑스 테제공동체를 다녀왔다. 내 편 네 편 가르는 분열이 없는 화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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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리듬체조 … 예체능이 공부만큼 중요한 학교
세종초 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승마 수업을 하고 있다. 이 학교 3, 4학년 학생은 매주 1시간씩 승마를 배운다. 앞서 1, 2학년 때는 태권도를 배우고 5, 6학년에 올라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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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160 ‘최초의 미국인’이 쓴 원조 자기계발서
아무리 훌륭한 말이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옳은 개소리’로 전락하고 만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기 쉽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1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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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160 ‘최초의 미국인’이 쓴 원조 자기계발서
조제프 뒤플시스(1725~1802)가 그린 프랭클린의 초상화(1785년께). 아무리 훌륭한 말이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옳은 개소리’로 전락하고 만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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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동냥 하다 연설가로… 노예 출신 ‘셀프메이드 맨’
프레더릭 더글러스는 1m 80cm가 훨씬 넘는 훤칠한 키, 확신에 찬 강렬한 시선, 예언자적 카리스마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관련기사 [새 시대를 연 거목들·끝] 노예제 폐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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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고전음악 쪽 다양한 이야기도 실었으면
벌써 연말이 다가온다. 일요일 이른 아침 신문 없는 모닝 커피를 참을 수 없어 받아보기 시작한 중앙SUNDAY가 어느덧 내 교양의 언저리를 넓혀 주고 있다. 김환영 기자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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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냉장고야!
영화 ‘피에타’ 문제는 냉장고다. 김기덕의 영화 ‘피에타’를 보면 중반쯤 흰색 대형 냉장고가 바닥에 누워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을 해독해야 영화가 제대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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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을 무거움으로 풀어주리라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클라라 슈만(1819~1896)은 옛 독일 화폐인 마르크화에 등장했다. 슈만의 아내였고 브람스와 특별한 관계였으나 그녀 자신도 뛰어난 음악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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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움을 무거움으로 풀어주리라
클라라 슈만(1819~1896)은 옛 독일 화폐인 마르크화에 등장했다. 슈만의 아내였고 브람스와 특별한 관계였으나 그녀 자신도 뛰어난 음악가였다. “이렇게 고독한데 그래도 살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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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주말 골프는 미친짓, 토할 정도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흐르는 홍정욱 의원의 서울 삼청동 올재 사무실. 학교 걸상 같은 딱딱한 의자에 앉아 고전 읽기로 토요일 오후를 보낸다. [박종근 기자] 주말은 내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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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가로글보다 세로글 읽는 사람이 왜 더 순종적일까
지난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와 애플의 ‘터치’에 관한 내 글은 예상대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지만 비난도 많았다. 비판의 대부분은 내 해석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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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입 연 변양균 "신정아? '빨래'처럼…"
[사진=박종근 기자] 변양균(63). 그가 다시 세상에 나섰다. ‘신정아 사건’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물러난 지 4년4개월 만이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책으로 엮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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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j단독 인터뷰] 정진석 추기경 ‘젊은 날의 상처, 그 안에 희망 있다’
[사진=박종근 기자]2012년 새해를 맞아 j 가 정진석 추기경을 단독 인터뷰했다. 한마디로 기도와 고백이었다. 전쟁과 상처, 삶과 죽음, 홀어머니와 사제의 길에서 추기경은 절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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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둘러봐도 기댈 곳 없는 연말, 다시 신(神)을 찾는다
거칠게 말해 사람들은 구실이 필요할 때 신(神)을 찾는다. 절망과 고통이 깊을수록 신을 향한 목소리는 더 깊고 간절해진다. 팍팍한 시절, 연말 자신을 돌아보며 보다 깊은 영성(靈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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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주정뱅이 아들, 상처받은 딸 … 그들이 돌아간 곳은 결국 가족
유난히 추운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과 용서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즌이다. 다시 또 한 해를 보내며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돌아보는 신간을 간추렸다. 성경 속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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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병’에 걸린 우리 어머니
어머니가 발을 다치셨단다. 부랴부랴 달려갔다. 상태가 무척이나 안 좋았다. 엄지발가락이 달랑달랑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상황이었다. 발을 못 쓰는 어머니는 엉덩이로 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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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호랑이를 17년 좇았다, 눈매마저 호랑이 닮은 박수용
박수용 전 EBS PD는 “내 자신이 생물학자 같기도 하고, 땅굴 속에서 호랑이를 기다릴 때는 스파이가 된 기분도 든다”고 한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