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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평정한 드라마의 여왕
백전노장 김수현(64ㆍ사진)의 힘은 대단했다. 화제리에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얘기다. 평균 30%대 시청률에, 최종회는 40%를 육박했다. 마르고 닳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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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김수현표 불륜녀' 안방을 달구다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가 새로 내놓은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정을영 연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방송 2주차인 10일 고현정 주연의 '히트'를 따라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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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지리산 천왕봉과 남명 조식
천왕봉에 오르면 지리산의 거대한 봉우리들이 파도처럼 일렁거린다. 멀리 둥글게 솟은 고봉은 반야봉, 그 왼편의 뾰족한 삼각 봉우리는 노고단이다. 조선 사대부들의 지리산(智異山)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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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실학' 바람… "학파로서 실학은 존재했던가" 부터 다시 묻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이름 앞에는 흔히 실학자라는 설명이 붙는다. 대개 조선시대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주자학을 비판하며 조선후기에 발달한 일련의 개혁사상을 '실학(實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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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현실적 이상주의의 국가전략을 위해
한국의 국가전략은 어떤 비전과 방향이어야 하는가. 전략적 유연성과 PSI 참여를 둘러싼 최근의 자주-동맹 논란은 우리에게 이 점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국가전략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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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세계의 과거사 청산' 기획한 안병직 교수
지금도 역사에 하나의 진실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비분강개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역사는 흉기로 작용할 수 있다. '객관적 역사'를 강변하며 생각이 다른 이를 억누르는 역사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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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사의 유일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씨
디즈니의 시대는 다시 올 것인가. '토이 스토리''슈렉'등의 3D 애니메이션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픽사와 드림웍스의 성공 뒤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디즈니의 첫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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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선악 이분법은 빼고 … 돈키호테 패러디
일본 작가 베쓰야쿠 미노루 작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가 송선호의 연출로 공연되고 있다.(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10일까지) 두 기사(이호재.전무송 분)가 노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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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론 국제정세 예견…최선의 선택"
우남 이승만(사진)초대 대통령은 왜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했을까. 학계를 포함해 적잖은 이들이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론'을 백범 김구의 '통일정부론'과 대비하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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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진보·보수 선악 논쟁은 코미디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진보 대 보수의 편가르기이고 그에 따른 선악 논쟁인 것으로 보이는데 예술, 그중에서도 연극에 종사하고 있는 내 눈엔 우리 사회가 1세기 전으로 되돌아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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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랑 보수랑] 진보일까 보수일까
회사원 이동욱(47.서울 홍은동)씨는 촛불시위의 단골 손님이다. 촛불의 평화로움과 소리 없는 외침이 거친 구호보다 호소력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거리 집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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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TV 영화] 철도원 外
*** 모든 사라지는 것에 대한 경의 철도원 ★★★★(★ 5개 만점) (MBC 밤 11시10분) 감독 : 후루하타 야스오 주연 : 다카쿠라 켄.히로스에 료코 눈 덮인 홋카이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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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쓴 '우리 안의 이분법' 양극단 치우친 세태 꼬집어
진보.보수, 민족.반민족, 통일.반통일, 친미.반미, 친일.반일…. 세상을 '모' 아니면 '도'로 보는 이분법(二分法)의 구도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한국인들을 질타한 책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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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완결편 '왕의 귀환' 17일 개봉
'반지의 제왕'시리즈 완결편을 목놓아 기다려온 열혈 팬들은 이제 십여일만 더 손꼽으면 된다. 오는 17일 '반지의 제왕' 3편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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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성] '옛사람 72인에게 지혜를 구하다'
신간 '옛 사람 72인에게 지혜를 구하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에서 이름을 떨친 72명의 삶을 통해 한국사를 재조명했다. 72명을 단순 나열한 것은 아니고, 일종의 라이벌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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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락 시바락사 박사 "불교의 정수는 사회정의 실천"
현대 참여불교의 거봉이자 사회 운동가인 태국의 술락 시바락사(70) 박사가 21세기 지구촌 평화의 메시지를 띄웠다.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 강당에서 열린 ‘2003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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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헤드 라인과 트렌드 라인
얼마 전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밀턴 아카데미(고등학교)의 졸업식에 갈 기회가 있었다. 행사가 있기 이틀 전, 학교 근처의 작은 호텔로 이동하던 중 택시 운전기사에게서 뜻밖의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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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의 위험한 '잡초론' 발상
노무현 대통령이 5백만명에게 보낸 e-메일 내용 중 '잡초론'이 정치권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盧대통령은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개혁의 발목을 잡으려는,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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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도 예외 아니다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KBS의 텔레비전 드라마 '장희빈'이 안방의 화제인 모양이다. 시청률 경쟁을 의식한 탓이겠지만 TV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방중술(房中術)과 남녀 혼욕(混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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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보다 소중한 것
우리 국민에게는 아직도 '경제'가 가장 큰 관심사이자 걱정거리다.그만큼 우리네 삶이 아직 풍요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물난리로 걱정이고, 반대로 갈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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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들의'아이러니 삶'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는 포스트모던한 영화다. 세상의 질서와 합리성을 숭상하는 서구의 모더니즘에 반기를 들고 삶의 우연성과 부조리를 앞세웠던 포스트 모더니즘 사상을 스크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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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책광장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베틀북, 7천원)='빨간 모자''아기 돼지 삼형제' 등을 패러디, 전래동화들의 이분법적 선악구도에 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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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머리좋은 감독'으로 남고 싶다"
강우석(康祐碩ㆍ42) 감독은 '충무로 최고의 실력자'란 수식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지난해 가을 예산 부족에 허덕이던 부산국제영화제에 1억원을 쾌척했는가 하면파주에 4천여평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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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상상력은 환상문학의 보고"
1994년 1월 '국내편' 제 1권이 처음 출간된 무협팬터지소설 『퇴마록』(들녘.각 권 6천5백원) 이 이달 초 나온 '말세편' 제 6권으로 드디어 완결됐다. 지금까지 해설집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