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자로 보는 세상] 故鄕

    “큰 바람이 일어나 구름을 날렸도다. 해내에 위엄을 떨치고 고향에 돌아왔네. 이에 용사를 얻어 사방을 지키리라.(大風起兮隕벴揚, 威加海內兮歸故鄕, 安得猛士兮守四方)” 한(漢)나라를

    중앙일보

    2010.05.26 00:32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33)

    서문경이 금련과 잠자리를 하면서도 근심 어린 기색을 띠고 있자 금련이 약간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요? 왜 그리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에요?" "글쎄, 무송이

    중앙일보

    2003.09.15 17:10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29)

    "내가 자네 공을 모르겠나. 그래서 이렇게 술을 대접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이거 약소하지만 받아두게. 닷냥이네." 서문경이 술상 밑으로 은전을 이외전에게 건네주자 이외전이

    중앙일보

    2003.09.03 17:05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20)

    부인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금련 때부터 '치가격언'에 나와 있는 신첩 신고식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 금련이 본부인 오월랑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오월랑이 그 점을 분명히 밝혀

    중앙일보

    2003.08.21 17:17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9)

    "설아가 당신 딸의 몸종으로 있을 때 벌써 건드렸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딸이 시집가자마자 그 애에게 머리를 얹어줘요?" "어, 어, 그건 말이지. 딸이 떠나가서 서운해서 말

    중앙일보

    2003.08.20 16:56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5)

    "할머니, 그 편지나 한번 봅시다." 금련도 바짝 질린 얼굴로 왕노파에게서 편지를 받아들고 봉함을 열어 읽어보았다. "과연 그렇네요. 몸조리가 잘 되어 중추절 안에는 돌아올 수 있

    중앙일보

    2003.08.13 17:42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3)

    왕노파가 아침 일찍 찻집 문 앞을 비로 쓸며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흘끗흘끗 금련네 집을 훔쳐보며 입술을 실룩거렸다. 서문경과 금련이 연이 바람을 따라 하늘 높이 춤을

    중앙일보

    2003.08.11 17:04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1)

    왕노파가 부채 동강들을 손에 든 채 금련과 서문경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조심스레 말했다. "두 사람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싸우고만 있을 거요? 벌써 한나절이 다 지나가고 있어요.

    중앙일보

    2003.08.07 17:25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9)

    금련이 현관문을 열자 서문경이 부채를 흔들면서 비틀걸음으로 들어섰다. 금련은 반가운 기색으로 달려나왔다가 서문경의 형색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게다가 술냄새와 이상한 냄새들이

    중앙일보

    2003.08.05 16:57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7)

    7월 말 경 서문경의 생일이 되었다. 금련은 대안 편에 보낸 편지를 서문경이 받았다면 생일날 자기 집으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축하 선물도 준비하고 음식도 차려놓았다.

    중앙일보

    2003.08.03 16:2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5)

    '옥방비결'에 기록된 호녀의 조건들은 다음과 같았다. 가슴은 발달되지 않았으나 살집이 좋은 젊은 여자, 부드러운 피부와 명주처럼 가늘고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 흰 자위와 검은

    중앙일보

    2003.07.30 17:08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3)

    금련은 서문경이 자기를 버리지 않고 부인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근 한 달 가까이 집에 들르지 않자 은근히 불안해지면서 서문경을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게다가 서문경으로

    중앙일보

    2003.07.28 17:0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2)

    서문경은 맹씨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음경지술(陰莖術)을 그녀에게 강요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서문경이 외음지술(外陰術)로 공격해보기로 하였다. 서문경이 자세를 바꾸어 맹씨의

    중앙일보

    2003.07.27 18:38

  • [조성기의 反 금병매] (96)

    밀전금등자차가 담긴 까만 찻잔은 은으로 섬세하게 상감을 입혀놓았다. 은행잎 모양으로 만든 찻숟가락도 그 옆에 놓여 있었다. 서문경은 그 찻숟가락의 모양이 여자의 샅을 닮았다는 생각

    중앙일보

    2003.07.17 16:15

  • [조성기의 反 금병매] (95)

    서문경이 맹씨를 가까이서 보니 설씨가 말한 것과는 달리 그저 아담한 키에 불과하였다. 설씨는 서문경에게 맹씨를 소개하면서 맹씨가 얼마나 늘씬한 키인지 감탄사를 섞어가며 치켜세우지

    중앙일보

    2003.07.15 17:1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92)

    "우리 장부 정리나 하세." 서문경이 부이숙으로 하여금 장부를 가지고 오게 하여 살펴보았다. 그 당시 수많은 생약 중에서 47종 가량이 나라에서 전매하는 물품이었으므로 전매품과 일

    중앙일보

    2003.07.10 16:3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91)

    부이숙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값이 최고로 올라 물건을 팔 때는 썩은 흙을 내다 버리듯이 미련없이 빨리 처리하라고 하였지요. 언제 값이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값이 바닥으로

    중앙일보

    2003.07.09 17:35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8)

    왕노파는 서문경이 건네준 돈에서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기고 나머지 돈으로 술 한 병과 생선, 닭고기, 거위고기, 야채, 과일들을 사가지고 돌아오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길가 처마 밑

    중앙일보

    2003.07.06 16:3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7)

    서문경이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금련의 집으로 건너왔다. 금련은 서문경의 얼굴을 보자 반갑기 그지없었지만 짐짓 냉정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 "어찌 된 일로 나를 다 찾아오셨어요?"

    중앙일보

    2003.07.03 16:53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4)

    서문경의 비명을 듣는 순간, 금련도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감고 있는 두 눈을 뜨고 고개를 뒤로 돌려 침상을 바라보려 하였으나 목이 돌아가지 않았다. 어느새 서문경의 옥경은 힘

    중앙일보

    2003.06.30 17:03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3)

    금련이 건넌방으로 옮겨 오자 서문경의 품에 그대로 쓰러지다시피 안겼다. 그동안 쌓였던 긴장과 초조, 두려움과 죄책감들이 눈물로 녹아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중앙일보

    2003.06.29 16:40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0)

    독살이라는 것을 직감한 하구는 자기도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하구가 다시 한번 얼굴의 일곱 구멍들을 검시해 보았다. 피가 흘러나온 흔적이 분명히 보였다. 이것은 배를 갈라보지 않고

    중앙일보

    2003.06.24 17:09

  • [조성기의 反 금병매] (79)

    병들어 누워 있는 노모 이야기가 나오자 하구의 두 눈에 물기가 맺혔다. "그래도 이런 돈을 받으면 안 됩니다. 혹시 나에게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거요?" 하구가 정색을 하며 서문경

    중앙일보

    2003.06.23 17:44

  • [조성기의 反 금병매] (76)

    "영아야, 아버지 시신을 아래층으로 옮겨 깨끗이 씻겨드려야 하니 앞집 할머니 좀 불러오너라. 아무래도 늙으신 분이 이 일에는 익숙하실 테니까." 금련이 울음을 진정하며 영아를 다독

    중앙일보

    2003.06.18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