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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의 꽃 문양-벚꽃 아닌 황실문장 이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 석조전 중앙상부의 꽃 문양이 벚꽃이 아니라 오얏꽃(자도꽂·이화)이라는 주장이 새로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이경성)이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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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 시」짓기 운동|봄밤
배꽃잎 눈처럼 날리는 산골 봄밤 마을도 고즈넉히 그림처럼 조용한 데. 골골 이 흘러 넘치며 숨죽이는 푸른 달 빚. 배꽃 잎 꽃잎마다 애틋한 그리움이 말없이 돌아선 그 방에도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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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백년」의 주역들 초기 사학의 개척자들
19세기말 한국 땅에 상륙한 미국인 선교사들의 본래 목적은 물론 기독교의 전파였다. 하지만 이들은 기독교의 복음을 펴기에 앞서 선교의 한 방편으로 그때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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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문제 유태열
이것도 나이 탓인지 요즘 친구들끼리 몇 명만 모이면 으례. 화재는 노후의 이야기로 꽃 피우게 마련이다. 모두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열심히 저축하여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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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 시」짓기 운동
|우윤희(서울 마포구 대흥동 21의5 8통1반) Ⅰ 후조를 기다리다 속살진 꿈이랑이 그대의 빈 벌 위에 물빛으로 살아나네. 아는가. 황혼의 여적에 묻어나는 휘파람. Ⅱ 외깃발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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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도 자수와 내재율은 지켜야…기본율 모르고 쓴 작품 많아
다시 지상을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되어 반갑다. 시인과 시인들끼리의 만남, 시인과 독자와의 만남, 선자와 투고자와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시인공화국, 우리들은 시인공화국을 꿈꾸고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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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흰 철쭉 비에 씻겨 옥당목 빛 고운 결이 떠나신 어머님의 마음처럼 정갈 한데 생각은 젖은 사연에 후줄근히 지는 꽃잎. 기적도 하이얗게 젖어 우는 고향 길에 배꽃은 봄 눈 인양 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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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완영(시조시인)|"동심에 꿈을 심는 시조 교육을"
언제인가 서울도심의 중·고등학생들이 그려낸 잠자리 날개가 앞뒤 두 줄로 4개나 달려있고, 닭다리도 역시 앞뒤 두개씩 4개가 나있는 것을 신문보도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냥 웃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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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넘치는 정한·여유가 시조의 생명
한 시인이 어느 노 시인에게 물어보았다 한다. 『옛날에는 이론이니 평론이니 하는 것이 없었어도 곧잘 불후의 명작들이 나왔는데 요즘은 그 요란스런 평론이니 무슨 주의이니 하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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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울 사랑하는 시인
어느 봄날 오후 오랜만에 나들이도 할 겸 도치원 장시인을 찾았다 부산하게 전지한 배나무들을 꽃순을 헤아리며 찰찰 넘치는 물동이네 이리저리 꽂다가 환환 웃음을 터치며 올해도 집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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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주변
배꽃처럼 환하기만한 딸애의 소망을 이루고 싶은 시인아빠의 티하나없는 마음을 펼쳐 본 것이다. 번거롭기만 한 삶에 쫓기다보면 이런 여유란 우리들의 일상을 한결 살찌우는것이 되리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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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미국의 소리
이화여전 음악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던 1934년 가을에 나는 뜻밖에도 의친왕 이강전하의 부름을 받았다. 그때 나는 서울연지동 옛 경신학교 운동장 앞집에서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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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어머니와 함께 읽는 동화|이끼 없는 바위-윤남경
드르릉 드르릉 하고 아버지가 곁에서 코를 고시는 바람에 현수는 눈을 떴다. 새까만 방안은 어디가 천장인지 벽인지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생각을 더듬자 아! 여기가 설악산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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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옛 사람들은 술 복만은 타고났었던가 보다. 최근에 발견된『양 주방』이란 옛 책을 보면 이조시대의 가정에선 75가지의 술 빚는 법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소국주·삼해수·해일주·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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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낙엽이듯
머리칼 희고 칠순만 되셨다뿐 청송같이 늙지 않고 사시던 당숙모께서 그만 이승을 뜨시다니 아니, 그게 정말인가. 우리 살던 바로 이웃집 장항서 후살이 온 상민이 어머니 마음 퍽 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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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유치원」개원 이화여대 사회학과
이대 사회학과는 한양대학 뒤 송정동 판자촌에 「배꽃 유치원」을 열고 시간이 나는 학생들이 참가하기로 했다. 기간은 9월18일∼12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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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서민의 애환…농주
우리나라 술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술로 알려져 있는 것이 탁주, 즉 막걸리이다. 탁주는 식량을 겸한 것이었으므로 농주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색의 뿌연 막걸리는 주정도가 5∼6%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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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내가 아는 이 박사 경무대사계 여록(177)|한갑수
해공 신익희 선생이 호남선 열차 안에서 서거하신 지 얼마 뒤의 일이다. 하루는 경남 창령에 사는 최상용이라는 사람이 국회로 나를 찾아와 이 박사와 만송을 만나게 해 달라고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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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민요조사 발표회
황해도 민속예술보존협회는 황해도 고유의 민요를 광범하게 조사, 16일 하오 1시부터 5시간동안 국립극장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발표곡목=놀 량 사거리·감내기·대꼬타령·용드레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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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양식 반세기(8)|이중일
나는 열차 식당의「헤드·웨이터」로 만주와 부산·서울·청진을 오르내리면서 나라 잃은 설움과 일본 제국주의의 횡포를 목도하던 끝에 철마 위에서 8·15 해방을 맞았다. 만주사변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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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양식반세기(4)-황실의 서양풍
서양 오리에 맛들인 고종은 궁중의 양식을 맡을 식부관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국유학생 윤기익을 앉히고 서양요리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일류 쿠크를 초빙하고 집기일식을 사들이게 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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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서은숙
요사이는 학교 기숙사가 거의 없어졌지만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기숙사 생활이 철저했다. 극히 적은 수의 서울학생만이 통학을 허용 받았을 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학 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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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동산에 「달」이 지다|김활란 여사 빈소 조객 줄 잇고
지병인 당뇨병 등으로 연 6일째 혼수 상태에 빠졌던 김활란 여사는 10일 밤 8시 8분 그가 52년간 가꾸어온 이대가 내려다보이는 「새집」(서대문구 대신동 85의1) 2층 동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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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알알이 원정의 손길
나주군 배밭골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아낙네의 손길은 배따기로 바빠진다. 『익기도 잘도 익었구나!』신이 난 송금자양(14). 극심했던 가뭄도 말끔히 잊은 듯 바구니 가득히 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