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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에서 꽃 캐듯이, 깨어있는 시인 될 것”
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14일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정환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중앙신춘시조상 수상자 권규미,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이태순, 중앙시조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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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에서 얼음꽃 캐듯 채찍질하며 정진할 것"…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
제42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산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조시인 정혜숙·서숙희·염창권, 이정환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중앙신춘시조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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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잔도 걷듯 온 길, 진정한 시조인 될 것”
왼쪽부터 염창권 심사위원, 최훈 중앙일보 주필, 중앙신춘시조상 김현장, 중앙시조대상 정혜숙, 중앙시조신인상 박화남, 박명숙 심사위원, 이정환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권혁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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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위 걷듯 지나온 길…정형의 그릇에 무한한 이야기 담겠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제41회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제33회 중앙신춘시조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염창권 심사위원, 최훈 중앙일보 주필, 중앙신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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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인간에 대한 넓고 그윽한 사유
━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심사평 제41회 중앙시조대상 심사대상 작품은 예심위원들의 선고를 거쳐 올라온 17명 시인의 90여 편이었다. 대상 작품들이 한결같이 시조의 함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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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능이 머금은 세월의 깊이…하고픈 말 많아 고뇌했죠"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난 제41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자 정혜숙(65) 시인은 "이제야 정말 시조 쓰는 사람으로 인정 받은 기분이다. 엄청난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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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담당자는 예술원의 지혜를 활용하라"…이근배 예술원 신임 회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신임 회장. [중앙포토] “예술에 대한 최고 자문기관으로서의 자리를 찾겠다.” 이근배(79)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 신임 회장의 일성은 예술원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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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노루발 -박한규 희떱게 헤진 남루 곱솔로 깁는 자리 뒤꿈치 세워가며 시접 꺾어 넣는 길 발아래 그리움 묻고 박음질을 합니다 구겨진 상처들이 더 깊고 섧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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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희생한 아내에게 영광을 바칩니다”
21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시조시인 김일연·이우걸·변현상·최영효·최광모,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 문학평론가 박진임씨,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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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중앙시조대상] “시조는 음풍농월 아니다 … 치열하게 써야”
━ 중앙시조대상 최영효 올해 중앙시조대상을 받는 최영효 시인. ’수상작 ‘한라산’은 말할 수 있는 것을 다 말하지 않고, 보이는 것을 다 드러내지 않은 작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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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겨울 예감 -최승관 진눈깨비 흩뿌리는 빈 들녘에 홀로 섰다 때 늦은 철새무리 날갯짓 망설이다 살얼음 강가에 내려 무딘 부리 닦는 새벽 못 박힌 부스러기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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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조백일장
중앙시조백일장 9월 수상작 겨울 예감 최승관 진눈깨비 흩뿌리는 빈 들녘에 홀로 섰다 때 늦은 철새무리 날갯짓 망설이다 살얼음 강가에 내려 무딘 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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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단죄에 관하여 -이현정 끊어진 철길 위에 홀로 앉아 있었을시멘트 맨바닥에 머리부터 부딪쳤을온몸이 하수구 틈새로 남김없이 흘렀을 칼끝이 동공 앞을 겨누며 달려왔을뿌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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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조백일장 장원, 이현정의 '단죄에 관하여'
단죄에 관하여 이현정 끊어진 철길 위에 홀로 앉아 있었을시멘트 맨바닥에 머리부터 부딪쳤을온몸이 하수구 틈새로 남김없이 흘렀을 칼끝이 동공 앞을 겨누며 달려왔을뿌리째 뽑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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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천원의 네일아트-안태영 독거용 삶이 맡긴 마늘을 까던 노인독 올라 곪은 손톱, 입으로 빨아낸다철 지난 봄을 빼기엔 외로움이 너무 깊다 먼저 간 영감탱이 꼬집던 생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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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낙조 전망대에서 -김승재 엄매엄매 큰일 났네세방 갱본* 불붙었네목선도 가두리도훌렁 다 타고 있네대번에 덮어쓴 불길우덜 모도 어짜라고 다잡어 갈매기 놈섬 넘어 내빼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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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시래기 덕장 -조영애 1. 줄줄이 걸려 있는 양구덕장 저 시래기 햇빛이 지날수록 주름살이 늘어나고 건들면 바스러질 듯 제 살 삭혀 앙상하다 2.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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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당선작
━ 빨래-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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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조백일장
빨래 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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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당선작
━ 꽃물 들다- 이종현 앙다문 겨울 산에 햇살이 틱틱 탁탁 발화점 타고 오른 진달래 꽃잎 아래 이종현 할머니 맞불 놓는다 손톱에 꽃물 들다 ■◆이종현 「196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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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2월 당선작
━ 동주* -박주은 박제된 그림자를 허리춤에 감고 엮은 빗장 걸린 어둠이 푸드덕,날아 왔다 한 여자 늑골 속으로 폭설이 쏟아질 때 결빙의 강 휘몰아온 남자의 북소리에 스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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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 정유년 새해 첫 달, 새로운 각오와 열의로 가득 찬 응모작품들의 질감은 풍성했다. 그러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자칫 관념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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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통찰로 시조문학 위상 1㎜라도 올릴 것”
중앙일보 시조상 시상식이 23일 열렸다. 왼쪽부터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이가은씨,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이종문씨,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임채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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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중앙시조대상] ‘단심가’처럼 쉽고 뭉클한 시조 많이 쓰겠다
━ 중앙시조대상 이종문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이종문씨. 1999년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지 17년 만이다. “최근 어려운 국내 상황을 수상작에 담았다”고 했다. [사진 권혁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