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향기가 멀리까지 흩날리는 식물성
“그 식물은 서서히 민들레 꽃씨 같은 자기의 미래를 허공에 날려 이동시키리라. 그것이 사방으로 날려가 그 기계적인 체제의 녹슨 빈틈에 뿌리를 내려 꽃의 균열을 만들고, 마침내 동시
-
오대산 '한국자생식물원' 여행지로 각광
하늘의 모든 별이 떨어져 작은 꽃들이 되었다는 민들레,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공주가 꽃으로 피어났다는 백목련, 어린 동자승이 죽은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동자꽃, 죽은 지아비의
-
[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18. 조국 그리고 민족
나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성(城)의 봄은 민들레 씨앗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고, 고풍(古風)스러운 성채는 숲 속의 정원에 홀연 터를 잡은 문명이었다. 조용하게
-
이생진 새 시집 '혼자 사는…' 노인들 고독 그려
"섬에는 빈집이 많듯이/혼자 사는 어버이가 많다/그 집이 바로 다음에 비워질 집이다/대개가 70에서 80을 바라보는 사람들/여자가 태반이고 남자는 거의 없다/연약한 여자가 소리 지
-
이생진 새 시집 '혼자 사는…' 노인들 고독 그려
"섬에는 빈집이 많듯이/혼자 사는 어버이가 많다/그 집이 바로 다음에 비워질 집이다/대개가 70에서 80을 바라보는 사람들/여자가 태반이고 남자는 거의 없다/연약한 여자가 소리 지
-
[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금강변 갈대밭
세상사람들에게는 긴가민가한 아슴츠레한 기억들이 있다고 한다.꿈에서 보았는지 아니면 전생(前生) 에서나 보았을 듯한 환상(幻想) 같은 신비한 영상.알고 보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이 아
-
[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금강변 갈대밭
세상사람들에게는 긴가민가한 아슴츠레한 기억들이 있다고 한다.꿈에서 보았는지 아니면 전생(前生)에서나 보았을 듯한 환상(幻想)같은 신비한 영상.알고 보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이 아주
-
[People In Metro] '동화와 엄마' 모임
"결말 부분에서 가서야 갑자기 선생님이 아이를 이해한다는 게 좀 어색해요. " (주경임) "엄마나 선생님이 먼저 읽어야 할 동화 같네요. 어찌나 눈물이 나든지…. " (곽현주) "
-
"시란 체험과 상상의 집"
"이제 교단을 떠나 늦어도 한참 늦깎이로 시집을 내게 됐다. 내 일생의 알맹이는 사회생활에도 교직에도 있지않았고 오직 시에만 있었다. 평생을 나는 학자보다도 교수보다도 시인이고자
-
[삶과 문학] 전 서강대 교수 김기봉 시인
"이제 교단을 떠나 늦어도 한참 늦깎이로 시집을 내게 됐다. 내 일생의 알맹이는 사회생활에도 교직에도 있지않았고 오직 시에만 있었다. 평생을 나는 학자보다도 교수보다도 시인이고자
-
하늘 아래 새로운 동네, 신촌탐험
1986년에 출판된 강석경의 〈숲속의 방〉에서는 '종로'를 '젊음의 해방구'라 칭했다. 1986년이라... 그럴 만도 했겠다. 그렇다면 90년대 들어서 가장 젊은 거리는 어디일까?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차하
민들레 언젠가는 꽃잎이 지듯 언젠가는 꽃씨가 날 듯 셀레는 마음으로 부푸는 꿈 감당키 어려워 한번쯤 흔들리는 바람에 내 몸 맡겨 보련다 김용대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심사평
-모호성을 피했으면 중앙일보 시조백일장이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의 반응과 응모자들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음을 응모자의 나이.직업 등의 폭넓은 계층과 응모 편수로 단번에
-
[음식 세상] 사찰음식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을 통찰한 싯다르타는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왕자의 신분을 박차고 홀연히 출가한다. 그 후 6년간 하루에 깨 한 톨, 보리 한 알로 연명하는
-
유리 놀스타인 〈이야기속의 이야기〉
세계 애니메이션의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한 사람 있다. 예술적 혼이 가득 담긴 애니메이션 만을 고집하는 아티스트 '유리 놀스타인' 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영화가 진정한
-
[기획시리즈] 학교안 아이들, 학교밖 아이들
학교가 변하고 있다. 10대들은 학교에서 힙합을 추고 축제를 연다. 학교 방송반·영상반은 더이상 공지사항을 알리는 곳이 아니다. 사회성 짙은 단편영화를 만들고, 축제를 기획하고,
-
[연재를 시작하며] 박노해의 희망찾기
제가 겪고 살아냈고 깨달은 것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려합니다.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아픔과 슬픔을 나눌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것을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희
-
무용가 임학선 '작가데뷔 20주년 기념공연'가져
한국춤 창작을 주도해온 창무회의 창단 멤버로 우리춤의 현대화 작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무용가 임학선 (48.성균관대 교수) 씨가 '작가데뷔 20주년 기념공연' 을 갖는다. 27
-
[조용필의 음악세계]
조용필이 걸어온 음악노선은 참으로 다양하다. 록에서 발라드, 트로트와 민요, 그리고 동요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곡에서 그는 거듭 변신해왔다. 그럼에도 거기에는 '조용필적' 인
-
[가로보고 세로읽기]자연을 다림질 하는 사람
문득 20여 년간 살았던 나의 옛집이 그립다.겨울엔 유난히 추웠던 내 방과 꽃밭이건 채마밭이건 잡초 무성했던 집. 그냥 내버려두는 일이 가꾸는 일을 대신하였다. 시멘트 틈 사이로
-
4. 시인 김지하
“어,으실으실 허네. 올 겨울은 춥겠구만….”헐렁한 한복차림으로 쭈그려 앉은 그가 스산하고 씁쓸한 '가래 굵직한'목소리로,예의 그 험한 얼굴 표정을 일순 누그러뜨리며,야윈 어깨를
-
시상속에서 새로 핀 우리말 찾기 - 김재홍교수 '時語사전' 펴내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서정주 시인의'꽃밭의 독백'한 부분.여기서'물낯바닥'
-
소설가 김주영씨 오랜만에 중편 '홍어' 발표
대형작가 김주영(金周榮.58)씨가 오랜만에 아담한 중편소설을 발표했다.김씨는 장편.대하 소설만 발표해오고 있는 작가.보통 5권을 넘는 작품의 길이는 물론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이
-
심사평 - 기본적인 틀 터득한후 내용 다듬어야
이달의 응모작품들을 심사하면서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시조의 기본 형식을 생각하지 않고 시라는 개념에서 창작한 작품들이 더러 눈에 띈다는 점이다. 시조라는 정형의 틀을 먼저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