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눈으로 만든 공연…신화·미술이 춤을 춘다
━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그리스 공연 마법사’ 파파이오아누 14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공연되는 ‘잉크’는 빛과 어둠, 물과 인체 같은 원초적 요소로 놀랄만한 미장센을
-
"중학생의 말, 이 책 쓰게 했다" 유홍준 체험적 서울 답사기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이 서울의 도시 풍경과 역사를 담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울편을 마무리했다. 사진 창비 서울 종로구 창성동 130번지에서 태어나 대학생까지 학
-
[중앙시평] ‘인왕제색도’가 전통시장 매대 위에 걸리지 않으려면
서현 건축가·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정확한 문법으로 기재할 것.” 이건 이 칼럼, 즉 중앙시평의 필자에게 신문사에서 보낸 주의사항이 아니었다. 어떤 공공기관에서 보낸 요구사항이었
-
[더오래]푸치니의 오페라로 만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 [더,오래]한형철의 오페라, 미술을 만나다(1) 예술은 당대 사람들의 정서를 담으며 변화하고 발전하지요. 음악과 미술도 시대의 사조를 동시에 반영하기도, 시차를
-
‘시간 내러티브’로 채워진 곳, 박물관
━ 바우하우스 이야기 〈39〉 ‘국민국가’의 탄생 이야기가 시작된 루브르 박물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공간은 ‘콘텐츠’다. ‘빈 공간’도 하나의 콘텐츠다. ‘비어있음’
-
미술의 본질은 예술성인가? 예술+실용성인가?
━ 바우하우스 이야기 〈36〉 남자는 두 종류로 나뉜다. ‘들킨 남자’와 ‘아직 들키지 않은 남자’. 홍상수의 영화는 대부분 ‘아직 들키지 않은 남자’에 관한 것이다. 그
-
[단독]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간송 30억대 보물 처음 경매 나왔다
간송(澗松) 전형필(1906~62)은 한국 문화의 자존심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유출될 뻔한 서화·도자기·고서 등 국보급 문화재 5000여 점을 수집했다. 전 재산을 털어 “문화
-
20세기 초 유럽 건축, 원통형 기둥에서 각기둥으로 바뀐 이유
━ 김정운의 바우하우스 이야기 〈26〉 숫자라고 다 같은 숫자가 아니다. 여론조사를 포함한 사회조사연구에서 사용되는 통계학에는 네 가지 종류의 숫자가 있다. 우선 ‘남자=
-
[우리말 바루기] ‘호동이예요’의 함정
“오늘 발표할 내용이 뭐죠?”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두 가지 대답을 내놓았다. 한 무리는 “먹이에요”로, 다른 한 무리는 “먹이예요”로 답을 했다. 누가 맞춤법에 맞게 대
-
조선 지식인 서재 그림에 미국 미술계 ‘깜짝’
━ “한국 민화의 세계화” 평가 받은 책거리 순회전 1년 책거리, 종이에 채색, 8폭 병풍(전체 100x320cm) 부분, 성옥기념관 소장, 사진 현대화랑 홍경택의 ‘
-
구한말 시대상 만석꾼 초상화에 난만히 꽃피었네
━ 정재숙의 '新 名品流轉' 채용신 작, 곽동원 초상화, 비단에 채색, 53.2×99.5㎝, 1918. [사진 서울옥션] 정면을 응시하는 이 남정네, 위세가 당당하다. 몸매
-
[단독] 1000년 왕국 신라사 30권, 삼국사서 떼내 펴냈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전 30권 사진.기존 삼국사에 분산돼 있던 신라 1000년 역사를 따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묶은 ‘신라사(新羅史)’가 처음 발간됐다.경상북도는 5일 30
-
[책 속으로] 진흥왕부터 간송 전형필까지 … 한국 예술 지켜온 큰나무들
새로 쓰는 예술사 송지원·박남수 외 지음 글항아리, 436쪽 2만6000원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가 있을 뿐.” 미술사가 에른스트 곰브리치(190
-
미로 같은 미술 이야기, 속 시원히 풀어주는 나침반
저자: 이진숙 출판사: 민음사 가격: 2만5000원 제 아무리 전문가라도 책을 추천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상대의 관심사에 맞춰 딱딱 답을 내놓기란 보통 내공으로는
-
[책과 지식] 인문학의 보고 한국화, 오늘을 비추는 거울
혜원(蕙園) 신윤복(1758~?)의 ‘여인의 팔을 당기는 남정네’는 정확한 인물 묘사와 풍광을 표현한 아련한 필치가 돋보인다. 이에 못지않게 배경의 괴석과 배롱나무가 당시 얼마나
-
한국 단색화의 여백미, 경쟁력 충분
한국의 단색화에 대한 영문서를 낸 조앤기 미시간대 교수가 단색화의 대표주자 이우환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한류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대중문화 한류를 우리
-
[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미술관의 확장 … 당신만의 작품을 뽑아보라
‘상상 박물관’을 만든 이는 관람객 뒤통수를 기웃거리며 황급히 그림에 눈도장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 필요가 없다.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인기작인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
-
[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로마가 무너진 이유 … 분열 탓인가, 번영 때문인가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샤를 드 몽테스키외는 “풍요는 부에 있지 않고 도덕 속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의 끝없는 정복과 번영이 온갖 분란을 일으키고 민중의 소요를 격화시켰
-
[책과 지식] 11가지 개념으로 내려쓴 미학과 미술의 역사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최초의 아카데미는 조형예술을 지적으로 소화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키는 공식 기관 구실을 했다. 알베르티가 1599년 제작한 동판화 ‘로마의 화가 아카데미
-
[책과 지식] 20세기 최고 작가 … 피카소인가, 뒤샹인가
문화비평가 진중권의 관심사는 폭이 넓다. 미학과 미술이론, 미술사도 넘나든다. 『미학 오디세이』 『미디어 아트: 예술의 최전선』에이어 세 권짜리 『서양미술사』를 완성했다. 앙드레
-
빨리 이 봄에 시집을 … 그리고 한 권 보내주셔요
1967년 5월 8일 소인이 찍힌 이 편지는 네 장의 그림엽서다. 김환기는 산봉우리에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을 그려 넣고는 “쇠고기야 엄두가 나야지. 새우젓에 참기름으로 살자. 산을
-
간송미술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보 제135호 ‘혜원 전신첩’ 30폭 중 한 점인 ‘야금모행(夜禁冒行·부분)’. 통행금지 시간에 몰래 다닌다는 뜻이다. 간송이 1934년 일본에 건너가 당시 최고의 골동품상이었던
-
미술이론 분야 최고 권위 … 현장 전문가들이 교육
에콜 뒤 루브르의 학교 전경 ⓒ Mathilde Ledur/Ecole du Louvre 루브르는 연간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다. 프랑스 문화
-
중국미술사 책에 웬 고구려 수렵도
중국 지안현에 있는 고구려 무용총 벽화 ‘수렵도’.중국미술의 파워가 거세다. 미술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구석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미술사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 중국인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