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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도로 알파벳을 비틀다
프랑스 북디자이너 로베르 마생(아래 사진)을 만나면 언제나 비주(뺨을 서로 맞대며 하는 유럽인들의 인사 방식)를 한다. 올해로 87세. 고령이지만 지난해 여름 파리 몽파르나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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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이야기의 힘
벌써 몇 년 전 일입니다. 디즈니 아시아에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내놨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이야기를 ‘디즈니 스타일’로 만든 것이었죠. 한국 것은 ‘우렁각시’였습니다. 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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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모옌과 하루키
2012년도 노벨 문학상은 또 하나의“中日대결”의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당초 금년도 노벨 문학상의 수상자는 누가 보아도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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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선생님과 동화놀이하고 『바보 닭 츄라』그림 구경하세요
아산도서관(관장 한상수)이 아산·공주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11개 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그림책 원화 전시와 함께 책 놀이, 책 낭독회를 운영한다. 전시 작품은 아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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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창작촌 …철공소 1번지, 예술을 담다
문래동 건물에 설치된 조형물.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해외에 비해 시작은 늦지만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기술문화산업공간이 국내에서도 속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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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길러주는 시와 친해지려면
시는 다른 문학작품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읽었다는 것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 상상력을 발휘해 감상법을 확장해 보자. 시는 여러 문학 작품 중 가장 함축적이고 정서적이며 작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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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이 중국 기쁘게 하려” “국력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
모옌중국 국적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모옌(莫言·57)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중국 사회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고 모옌의 책 판매량이 급증하는 특수가 이는 가운데 중국 자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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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우연을 길들이다 外
우연을 길들이다(이언 해킹 지음, 정혜경 옮김, 바다출판사, 493쪽, 2만5000원)=통계와 통계학, 그리고 ‘우연’이라는 개념이 철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헤쳤다. 통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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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티즌 "하루키 노벨상? 별로 기대 안했어"
일본의 네티즌들이 중국 작가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수상 소식에 축하를 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당초 2012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됐으나 수상의 영광은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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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옌, 2012 노벨문학상 수상…중국인 최초
중국의 모옌(莫言·57) 작가가 2012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모옌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상위원회는 "모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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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첫 노벨문학상 … ‘붉은 수수밭’ 소설가 모옌
2012년 노벨문학상은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57·사진)에게 돌아갔다. 중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모옌이) 환상적인 리얼리즘을 민간 구전문학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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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과 한국의 인연, 12편 번역 … 만해문학상 수상
모옌은 한국과 많은 인연을 맺어온 작가다. 『홍까오량 가족』『인생은 고달파』 등 작품 12편이 국내 번역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는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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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허기가 내 창작 자산” 부패한 현대 중국을 꾸짖다
중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군인으로 22년을 복무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황석영 작가는 “모옌은 고생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만두를 먹고 싶어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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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 칼럼] KBS와 NHK 사장님께
배명복논설위원·순회특파원 한·일 양국의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두 분께 제가 이 자리를 빌려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최근 읽은 소설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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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에 외톨이 10대女, 30년 뒤 지금은…
새 소설 『아버지 죽이기』를 낸 아멜리 노통브는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성인이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진 Marianne R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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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감각 없는 지배층 아래 고단한 삶 말하고 싶었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기자는 사실을 기록하는 이다. 그래서 책을 내도 대개 실화(實話)와 자료를 바탕으로 삼는다. 하지만 54년간 기자로 활약해 온 중앙일보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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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감각 없는 지배층 아래 고단한 삶 말하고 싶었다”
기자는 사실을 기록하는 이다. 그래서 책을 내도 대개 실화(實話)와 자료를 바탕으로 삼는다. 하지만 54년간 기자로 활약해 온 중앙일보 김영희(76·사진) 국제전문 대기자는 팩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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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죽음 앞에서도 의연했던 ‘칠순 소녀’ 박완서
10월의 주제 시간의 지혜, 세월의 위안 아침 저녁으로 차가워진 공기에 옷깃이 절로 여며지는 시기입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 10월 주제는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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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선유도 공원서 6일부터 한강문학축전
서울시는 6~7일 선유도 한강공원에서 ‘2012 한강문학축전’을 개최한다. 작가카페, 한강문학상, 백석 탄생 100주년 기념 그림전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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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이상(李箱)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흰 얼굴에 붉은 입술의 미청년. 비껴쓴 빵모자와 대칭으로 비스듬히 문 파이프 담배에선 폐결핵을 앓아도 모던 보이로서 스타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오기마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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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인색한 니체조차 ‘독일어 마술사’로 칭송
시는 인간의 정서와 사상을 간결한 운율적 언어로 표현한 창작 문학의 주요한 분야다. 인간의 감성을 무한대로 표현하는 시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사상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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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몽골리카’시대, 그의 시는 고려를 지키려는 절규였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와 제갈량이 넘나들었던 험준한 관문인 쓰촨성 검문각(劍門閣). 여기서 당 수도가 있던 장안(지금은 시안)으로 이어지는 길이 ‘촉도’다. 절벽에 구멍을 내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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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해협 外
해협 (하하키기 호세이 지음, 정혜자 옮김 나남, 456쪽, 1만3800원) 일본인 작가가 한국인 주인공의 시선에서 일제 강제징용의 비참한 역사를 소설로 풀어냈다. 1943년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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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그들은 왜 마녀를 미워했을까
마녀 쥘 미슐레 지음 정진국 옮김, 봄아필 432쪽, 1만 9000원 이 책이 프랑스에서 1862년 출간됐을 때 유럽사회는 들끓었다. 이른바 사탄과 내통하는 ‘마녀’의 편을 들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