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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파헤쳐 찾아낸 아홉 가지 인생 비법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수준이 있고 단계가 있다. 벼를 빨리 자라게 하려고 모판에서 뽑아내면 한 해 농사를 다 망친다. 자기계발서나 치유서에도 초·중·고급이 있다. 우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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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까지 생생한 붓질 유머 넘치는 19禁 스토리 단원·혜원의 솜씨려나
1 담홍색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은밀하게 성희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담았다. 자연과 더불어 벌이는 야외의 성행위 장면 포착은 우리 춘화가 지닌 매력이다.출처 전(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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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전문가에 수필가 … “친정아버지처럼 편하게 진료”
고대진 원장이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다. 석촌동에서 31년째 진료를 돌보는 그는 오디오와 수필에도 일가견이 있다. 석촌동 거리 한 구석에 오래된 건물이 있다. 낡은 계단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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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민하는 이유
정책학은 ‘정책’을 연구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실과 가장 맞닿아 있는 학문 중 하나다. 정책결정론을 전공한 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 언저리에서 30년 넘게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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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실명 확률 90% 삼출성 황반변성, 담배 끊고 채식 습관 길러야
정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70대 남성이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사물이 찌그러지고, 문지방이 휘어 보인다는 것이다. 눈을 검사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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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서예가, 매일 약주하며 명작을…
소지 선생이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즉석에서 쓴 이태백의 ‘산중대작(山中對酌)’. 소지 선생이 행서로 쓴 글씨 중대표작으로 꼽힌다. 작품 속의 취(醉?오른쪽에서 셋째 줄 맨 윗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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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은 봄나물
봄은 나른하면서도 양기가 솟아나는 ‘모순(矛盾)’의 계절이다. 이장희 시인은 ‘봄은 고양이로다’란 시에서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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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8500만원 현금 봉투 곳곳에 뿌린 정체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행운의 돈봉투를 기부 받은 브라운슈바이크의 빈곤아동단체 관계자. 현대판 로빈 후드일까, 주체할 수 없는 거액의 복권 당첨자일까. 독일의 한 마을에 이름 없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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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칼럼] 전문가 손에서만 복은 약이 됩니다
복어는 독이 있다. 독을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는 복어의 내장과 혈액을 담은 쓰레기봉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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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산에 끼워넣은 496억, 속을 보니 3조 규모 사업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서 지난해 말 끼워 넣은 2011년도 신규 증액사업 대부분은 10억~20억원의 ‘소액’사업이다. 300조원이 넘는 전체 예산을 놓고 보면 ‘푼돈’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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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00만원 세금폭탄" 김해 경전철 재앙
1일 오후 6시30분쯤 대저역을 출발한 부산~김해 경전철 내부 모습. 하루 중 사람이 가장 붐비는 퇴근길 러시아워임에도 빈자리가 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박민제 기자]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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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대비 채시라 “야심가? 아름다운 로맨스 기대하세요”
24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JTBC 주말드라마 ‘인수대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선 성종의 어머니였던 인수대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왼쪽부터 배우 백성현·채시라·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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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도서관 ⑦ 아산시립어린이도서관
아산시 권곡동에 위치한 아산시립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4만여 권의 어린이 도서를 보유하고 있고 다락방, 토굴방, 영아방, 수유실이 있다. 유아를 위한 동화구연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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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이어령의 딸로 산다는 것, 세상의 기대가 버거웠다
땅끝의 아이들 이민아 지음 시냇가에 심은 나무 304쪽, 1만5000원 ‘이민아 간증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 크리스천이 아닌데도 관심을 갖는다면 대체로 저자에 대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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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청소년 입장에서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 채워줄 수 있다면 좋은 멘토”
‘자전거도둑’은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는 꼬마 점원 수남이 얘기다. 수남이는 하루종일 가게 일을 하면서도 저녁이면 책을 보며 향학열을 불태운다. 종종 책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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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DJ, 민주당, 북한인권법
강찬호정치부문 차장 “내가 직접 박동진 외무부 장관에게 100명이 넘는 정치범 명단을 전달하고 풀어줄 것을 요청했다.” 197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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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의원 인간 金大中 이야기]“젊어 보이게 셔츠 소매를 걷으세요” … DJ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지나간 역사는 필연(必然)이란 말이 있다. 당시에는 잘 몰랐더라도 나중에 보면 매사에 다 이유가 있더라는 것이다. 1994~95년 사이 DJ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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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의원 인간 金大中 이야기]“젊어 보이게 셔츠 소매를 걷으세요” … DJ, 조순에 패션 훈수
1995년 지방선거는 DJ가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었다. 서울시장이 핵심이었다. DJ는 조순(가운데) 전 부총리를 영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왼쪽은 민자당 정원식, 오른쪽은 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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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다가 국악에 미쳤다 “돈 까먹어도 마냥 좋은걸요”
국악음반 제작자 김영일씨는 서울 북촌부터 경주 양동 마을까지 전국의 한옥을 찾아 다니며 우리 음악을 녹음해왔다. 일제강점기에 축음기를 어렵게 구해 듣던 조부, 세상을 뜨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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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109)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돌아눕는 뼈 9 문이 열렸을 때 장애인 여자는 야수와 같이 노파를 공격했다. 거의 전신이 마비됐다고 하지만, 백발노파는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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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소녀시대 연습생이 KAIST로 간 이유는?
오빠를 사랑한다며, 소원을 말해보라며 대한민국 남자들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그녀들이 브라운관을 장악한 그 때부터 하루에도 수십명의 여학생들이 걸그룹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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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64) 식탁 위의 봄
“뚝뚝뜯어 꽃다지, 쏙쏙뽑아 나생이/질로가면 질갱이, 대로가면 대사리/골로가면 고사리, 오용조용 물래쟁이.” 우리 선조는 ‘나물 캐는 노래’를 부르며 춘궁기를 이겨냈습니다. 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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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톡톡, 봄이 터지네요
전라도 서쪽 끝 신안에서 경상도 남해 거제까지, 봄을 찾아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차, 길에서 전해 들은 ‘전국에 비’ 소식. 발걸음이 분망해졌습니다. 문득 ‘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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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엄기영의 염치
박승희국제부문 차장 나는 한때 그를 좋아했다. 광대뼈가 보이는 얼굴도 좋았다. 무엇보다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힘있는 사람들을 향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