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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당·황순원 문학상 작품집 출간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인 '2004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2004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상 랜덤하우스중앙)이 나란히 출간됐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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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4. 시 - 문정희 '사람의 가을'
나의 신은 나입니다. 이 가을날 내가 가진 모든 언어로 내가 나의 신입니다 별과 별 사이 너와 나 사이 가을이 왔습니다 맨 처음 신이 가지고 온 검으로 자르고 잘라서 모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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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올림픽 활기로 재충전하자
인간을 지상의 총아로 만든 것은 상징을 사용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살아 움직이는 상징과 숨쉬는 신화를 봤다. 이 지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게 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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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 오른 작품들 체험의 진정성 돋보여"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공동 주최하는 제4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이 각각 최종 후보작 10편을 확정했다. 7일 오후 열린 미당.황순원문학상 2심 2차 합평회 결과 미당문학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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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2심 1차 합평회
제4회 미당.황순원문학상 2심 1차 합평회가 지난달 31일 열렸다. 최종심(3심)을 앞 둔 합평회의 결과 김수이.김진수.김춘식.유성호.정효구씨 등 다섯 명의 미당문학상 2심 심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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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문학상 문정희씨
시인 문정희(57)씨가 제16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인 '돌아가는 길'은 단단하고 흠 없고 감동적인 시적 아름다움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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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씨, 레바논 문학상 받아
중견시인 문정희(文貞姬.57)씨의 시(詩)가 아랍어권에 소개된다. 文씨는 9일 "지난해 말 마케도니아의 한 시인을 통해 레바논의 한 출판사가 운영하는 '나지 나만 문학상'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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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된 봉산산방…未堂 체취 되살아날까
지난 9일 시인 민영(70).문정희(57)씨가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2층 양옥집 '봉산산방(蓬蒜山房)'을 찾았다. 미당 서정주(1915~2000)시인이 70년부터 30년 동안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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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간] 한국의 자전적 소설 外
◆ 한국의 자전적 소설 1.2(강경애.외광수 외 지음, 방민호 엮음, 북폴리오, 각권 9천원)=문학평론가 방민호씨가 개항 이후 식민지 시절 한국 문학의 발원지가 된 자전적 소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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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돌아가는 길'
문정희(1947~) '돌아가는 길' 부분 다가서지 마라 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 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 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 부처를 버리고 다시 돌이 되고 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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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시인이 고른 65편의 국내외 名詩
시인 문정희(56)씨가 지난 7~8월 두달간 본지에 연재했던 '시가 있는 아침' 원고를 모은 시선집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중앙M&B)를 펴냈다. 신문 연재를 통해 소개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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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즌에 즈음해서
스무 살 갓 넘은 나이에학예회에 출연한 아이들처럼 즐겁게 부부가 되어 이들은 평생을 함께 살기로 굳게 약속하고 일가 친지가 모인 자리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하였다. 사진 촬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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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한 한국문학 '가을걷이'
해외 문학축제 참가 등 외국 문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또는 차분하고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창작 역량을 재충전하기 위해 문인들이 외유를 떠나고 있다. 문인들의 ‘파종’이 결실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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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사(詞) 한수'
마오저둥(毛澤東)(중국 정치가.시인, 강준식 역) '사(詞) 한수' 부분 손들고 이제는 떠나려 하네 돌아서는 얼굴에 슬픔이 가득 하소연 하고파라 괴로운 생각 한이 서린 그 빛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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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존재의 빛'
김후란 (1934~ ) '존재의 빛' 전문 새벽별을 지켜본다 사람들아 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놀라움이듯 하나의 목숨 존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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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한국 2000년 4'
유자효(1947~ ) '한국 2000년 4' 부분 한국에는 시인이 할 일이 없다 한국에는 뉴스가 하도 많아서 백성들이 시를 읽을 여유가 없다 놀라고 분노하고 허탈해하기에도 너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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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겨울 포플러'
홍윤숙(1925~ ) '겨울 포플러' 부분 나는 몰라 한겨울 얼어붙은 눈밭에 서서 내가 왜 한 그루 포플러로 변신하는지. 내 나이 스무살 적 여린 가지에 분노처럼 돋아나던 푸른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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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나무들'
조이스 킬머(미국시인.김욱동 역) '나무들' 전문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가 어디 있으랴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마른 입술을 대고 서있는 나무 온종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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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사랑의 허물'
윤후명(1946~ ) '사랑의 허물' 전문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마음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헤어지는 연습만으로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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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시'
파블로 네루다(칠레 시인.정현종 역) '시' 부분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 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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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부용묘'
문효치 (1943~) '부용묘' 부분 그녀가 묻히고 그녀의 시와 거문고도 묻히고 그리고 땅위에 어느 만큼의 세월이 흐르고 아침이면 상수리나무들은 가지를 내려 그녀를 흔들어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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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요셉병동'
김춘추(1944~ ) '요셉병동' 부분 아가야, 온몸에 흰 피만 불어나는 아가야 나는 여읜 너의 엉덩뼈에 쇠못을 박고 밤새 영안실 모퉁이에 기대 우는 귀뚜라미이거나 혹은 어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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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달의 방 1'
장석남 (1965~ ) '달의 방 1' 부분 늦은 밤 물먹으러 부엌에 갔다가 내 방으로 올 때 오, 나를 따라오는 게 있네 내 방까지 따라와 내 옆에 나란히 앉는 게 있네 만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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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아귀들'
정현종(1939~ ) '아귀들' 전문 계곡마다 식당이 들어차고 물가마다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이 나라 산천 가는 데마다 식당이요 카페요 레스토랑뿐이다. 굶어죽은 귀신들이 환생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