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한자로 보는 세상] 鴻爪

    시간이 또 하나의 길목을 지난다. 음력으로 우리가 맞이하는 설이 곧 닥치고, 지금은 며칠 지나면 구랍(舊臘)으로 불릴 한 해의 끝이다. 물 흐르듯 지나가는 게 시간이라는 걸 알면

    중앙일보

    2011.01.31 00:22

  • [분수대] 홍루몽

    [분수대] 홍루몽

    적벽부로 유명한 소동파(蘇東坡)가 노년에 교외를 거닌다. 마침 이를 알아본 노파가 탄식조로 내뱉은 말, “지난날 부귀영화는 한바탕 봄날의 꿈과 같구나!” 필봉을 휘날리던 동파의

    중앙일보

    2010.05.07 00:25

  • 주저앉아야 낮은 것이 보이더라 ③

    승선교와 강선루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야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던 길이 승선교로 접어들었을 때 이들은 일제히 “멋있다(wonderful)”는 감탄사를 큰소리로 내었다. 승선교는 선암사

    중앙일보

    2009.10.06 14:35

  • [중국사 산책] 동방삭

    동방삭(東方朔·기원전 154~93)은 한(漢) 무제(武帝·기원전 156~87)에게 스스로를 천거해 미관말직에 등용된 이래 평생을 조정에 ‘은거’했다는 익살과 해학의 정치가였다. 어

    중앙일보

    2009.08.26 01:00

  • 서로 이해할 때, 화가 자비심으로 바뀐다

    서로 이해할 때, 화가 자비심으로 바뀐다

    법현 스님 중앙대 기계공학과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 과정 수료. 27살 때 서울 성북동 태고사로 출가, 운산(현재 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태고종

    중앙선데이

    2009.06.28 00:25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추모의 마음 모아 상생·화합 계기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29일 오전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서울 광화문으로

    중앙일보

    2009.05.30 01:55

  • [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서른세 살 ‘준비된 임금’ 두 살 적자와 후계를 겨루다

    [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서른세 살 ‘준비된 임금’ 두 살 적자와 후계를 겨루다

    광해군은 즉위 후 대동법을 시행해 민생 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큰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대동법 시행비. 작은 사진은 대동법 시행세칙을 담은 호서(충청) 대동사목. 사진가

    중앙선데이

    2009.01.18 00:02

  • “아들 마지막 길에서 또렷이 외워지던 法文 375자, 그래서 더욱 슬펐다”

    “아들 마지막 길에서 또렷이 외워지던 法文 375자, 그래서 더욱 슬펐다”

    삶은 다면체입니다. 각기 다른 모양이 서로 이어져 ‘나’를 이루고 있지요. 27년을 검찰에서 봉직한 송종의(68) 전 법제처장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는 ‘밤나무 검사’로 유명합니

    중앙선데이

    2009.01.10 19:12

  • 통일교 문형진 세계회장 “아버지 인정 받으면서 통일교 진지하게 고민”

    통일교 문형진 세계회장 “아버지 인정 받으면서 통일교 진지하게 고민”

    “형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제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종교와 존재’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문형진(29·사진) 세계회장이 9일 첫 기자간담

    중앙일보

    2008.12.10 00:49

  • "MB 내년까지 '三災' 2010년부터 빛 볼 운세"

    일찌감치 ‘이명박號’의 대통령 당선과 취임 후 국정 행로를 정확하게 예언했던 조성우 삼공명리철학원장. 그는 17대 임기 초반 이 대통령의 평탄치 않은 국정 운영을 점쳤었다. 연유

    중앙일보

    2008.09.27 11:52

  • 세계적 철학자 7명 릴레이 인터뷰 ④ 스에키 후미히코 도쿄대 교수

    세계적 철학자 7명 릴레이 인터뷰 ④ 스에키 후미히코 도쿄대 교수

    대담 = 허우성 경희대 교수   일본에서 연간 생산되는 불교학·인도학 관련 서적이나 논문의 양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서 생산되는 양보다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세기말

    중앙일보

    2008.01.23 05:12

  • 40대 지났다면 스윙 개조 꿈꾸지 말라

    골프를 하다 보면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놓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를 떠올릴 때가 많다. 시지프스가 열심히 바위를 굴려 정상에 올려놓는 순간 바위는 아래로 굴러

    중앙일보

    2008.01.13 00:01

  • [이홍구칼럼] 블레어 정권 10년의 교훈

    [이홍구칼럼] 블레어 정권 10년의 교훈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면 정치무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세계 곳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총리가 가고 대통령도 떠나며 이어 새 총리가 오고 새 대통령이 취임한다는 이야기들이다.

    중앙일보

    2006.10.01 20:40

  • 세기말 여성의 모습은 '팜므 파탈'? 롭스와 뭉크 판화전

    세기말 여성의 모습은 '팜므 파탈'? 롭스와 뭉크 판화전

    한 전시장에 벌거벗은 여성 그림이 이렇게 많이 모인 때가 있었을까. 아름다운 누드라기보다는 생각거리와 깨달음을 주는 누드의 여인이다. '롭스와 뭉크: 남자와 여자'전이 열리는 서

    중앙일보

    2006.08.13 22:00

  • [World 에세이] 시라크 대통령의 '권력무상'

    [World 에세이] 시라크 대통령의 '권력무상'

    ▶파리=박경덕 특파원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5일자 1면에 만평을 실었다. 병원에 입원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는 가운데 침대 옆에는 독수리로 묘

    중앙일보

    2005.09.08 04:33

  • [분수대] 팽조(彭祖)의 시대

    [분수대] 팽조(彭祖)의 시대

    '꽃 피자 바람 불고 달이 차자 구름 낀다.'(花開風以誤 月圓雲以違) 조선 숙종 시절 선비 정지흡(丁志翕)의 시 한 구절이다. 곱디고운 꽃이 활짝 폈나 싶더니 어느새 바람이 불어

    중앙일보

    2005.08.10 20:56

  • [ 시(詩)가 있는 아침 ] - '강'

    구상(1919~2004) '강' 연작 중에서 바람도 없는 강이 몹시도 설렌다 고요한 시간에 마음의 밑둥부터가 흔들려 온다 무상(無常)도 우리를 울리지만 안온(安穩)도 이렇듯 역겨운

    중앙일보

    2004.08.09 18:22

  • [고은의 세상월령가 7월] 중심을 넘어서

    [고은의 세상월령가 7월] 중심을 넘어서

    ▶ 이종구 작 ‘중심’, 41×53㎝,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4. 백한살에도 여행 준비를 서두르다 생애를 끝마친 사람이 있다. 알렉산드리아 다비드넬. 나는 족탈불급이다. 7년

    중앙일보

    2004.07.04 16:07

  • [문화] 프랑스 플럼빌리지 틱낫한스님 인터뷰

    세계적 불교 수행 공동체 플럼빌리지(Plum Village)로 틱낫한 스님을 만나러 가는 길은 길고도 무더웠다.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도시 보르도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중앙일보

    2003.08.10 17:54

  • [이연홍의 정치 IN] 밥집 따라 권력 따라

    [이연홍의 정치 IN] 밥집 따라 권력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룸살롱이란 곳을 처음 찾은 것은 1988년이었다. 평민당 총재(당시)로 필리핀을 다녀온 직후였다. 김총재가 저녁 무렵 서울 여의도의 평민당사 기자실을 찾아왔다.

    중앙일보

    2003.07.10 15:12

  • [분수대] 落花 유감

    "꽃이 지기로소니/바람을 탓하랴/주렴 밖에 성긴 별이/하나 둘 스러지고…촛불을 꺼야 하리/꽃이 지는데…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 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

    중앙일보

    2003.06.20 17:55

  • 틱낫한 스님, 대구지하철 희생자 유가족에 위로 메시지

    “…지혜의 눈으로 주의깊게 보면 만물에 본래 태어남과 죽음이란 없습니다. 순간 순간 그 모습을 달리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번 대구지하철 참사로 먼저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도 마찬가

    중앙일보

    2003.03.27 19:57

  • [그림과 명상] 3. 한 그루 나무처럼

    어느 새 봄의 느낌이 완연한 중,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인연에 따라 살다가 인연에 따라 가는 것이 사람이지만 혼탁하고 지혜롭지 못

    중앙일보

    2003.02.23 17:49

  • [시(詩)가 있는 아침]-'뻐꾹새'

    -박목월(1916~78) '뻐꾹새' 부분 窓에는 窓에 가득한 뻐꾹새 울음…… 모든 것이 안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도 혹은 사람의 목숨도 아아 새벽 골짜기에 엷게 어린 청보랏

    중앙일보

    2003.01.22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