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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 쫄깃한 감자의 변신
올해 농사지은 햇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호호 불어가면서 왕소금을 찍어 먹는 것도 그만이지만, 감자로 만든 파스타 격인 뇨키(gnocchi)는 매우 특별하다. 생 파스타도 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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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맛] 깊은 내력 긴 여운, 네 그릇의 추어탕
경상도식 - 전라도식 - 강원도식 - 서울식 추어탕의 계절이다. 추어의 ‘미꾸라지 추(鰍)’자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글자. 가을을 대표하는 어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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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창밖 땡볕 보며 스키 타는 맛
땡볕 따가운 한여름에 스키를! 모든 스키어의 꿈이었다. 그 꿈이 드디어 실현됐다. 지난달 21일 부천 타이거월드, 지난 11일 부산 스노우캐슬, 두 곳의 실내 스키돔이 문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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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풋풋한 에너지 저장고, 토마토
어릴 적 아침에 채 눈을 뜨기도 전에 부지런한 어머니는 몸에 좋다는 토마토 주스를 갈아서 입에 대주곤 하셨다. 그때는 토마토가 왜 그리 싫었던지 정말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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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2007아시아맛캉스] 일본 … 눈이 즐거운 '히로시마야키'
‘우에노’의 아나고 덮밥동경 122도에서 154도, 북위 45도33분에서 20도25분에 이르는 활 모양의 3000㎞ 국토. 그 안의 크고 작은 7000여 개 섬에서 생산하는 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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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그냥 못 가지
고추장 양념을 뒤집어 쓴 떡볶이, 밀가루 옷을 두툼하게 차려입은 튀김, 네모난 국물 통에 담겨 하얀 김을 뿜어내는 어묵. 길 위에서 만나는 먹거리다. 하나하나 정겹고 반갑다.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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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쫄깃쫄깃 엄마표 면요리 '중국집이 울겠네'
나른한 봄. 입안이 깔깔하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로 처진 몸을 일깨우고, 매콤.새콤.달콤한 맛으로 입안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싶다. 분식집 비빔쫄면이 바로 그 메뉴다. 면발이 탱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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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일본의 부엌 … 오/사/카
유명 식당이 즐비한 돈토보리.'일본의 부엌', 오사카를 이르는 말이다. 이 별명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 통일 뒤 오사카로 각지의 산물을 모아 들이면서 생긴 것이다.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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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보글보글 ~ 따끈한 국물이 그리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의 뜨거운 국물이 반가운 겨울이다. 호호 불어 한술 넣으면 잔뜩 오그라든 어깨가 펴진다. 한술 두술 늘어나면 한겨울 강추위도 단박에 날아가 버린다.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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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추울수록 더 맛나네 … 따끈따끈 엄마표 겨울 간식
이제 뜨끈한 아랫목에 방석 몇 개 깔아 놓고 긴긴 겨울 맞을 채비를 할 때다. 언 손 녹이는 차 한 잔에 호호 불어 먹는 군고구마며 방금 구워낸 따끈한 찰떡.가래떡 구이라면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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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로 맛있는 여행
각양각색 음식점이 즐비한 압구정. 아담한 비밀의 정원에서 이색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이탈리아 작은 마을, 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가정집에서 식사하는 기분에 젖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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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노력해야 운도 따르죠
*** 경품 남아돌아 쇼핑몰 운영하는 김민주씨 "이거 잘라서 보내면 선물 준대." "정말? 엄마, 우표 한 장만 사주세요." 김민주(27)씨의 '경품 인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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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눈이 내리면 … 따끈 따끈 "이 맛에 끌려"[Family]
음식에도 제철이 있다. 겨울철엔 추워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이 있다. 그래서 겨울은 호호 불며 먹는 음식으로 입 안이 즐거운 계절이기도 하다. 먹으면 냉기를 쫓아주는 효과를 지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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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펄펄 눈이 내리면 … 따끈 따끈 "이 맛에 끌려"
▶ 겨울엔 목 넘김이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시는 게 몸에 좋다. 특히 모과차.유자차.감잎차 등은 감기에 효과적이다. 사진 맨 위가 대추차, 왼쪽이 유자차, 오른쪽이 모과차.[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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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젊은 농사꾼 부부가 갓난애를 데리고 살았는데 아주머니의 얼굴이 너무도 볕에 타서 새카맣던 기억이 난다. 이웃에 내 또래의 아이가 있었다. 그 무렵이 밤이 익어가던 때라 아이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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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테마가 있는 여행] 미술관 나들이
▶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하하… 호호… 깔깔… 봄바람만큼이나 싱그러운 웃음소리 퍼지는 모란 미술관.주말이 닥쳤다. 오늘 출근길 "이번 주말엔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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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실이 부부의 초보 요리방] 바지락과 수제비의 결혼식
"앙실아, 우리 놀러가자." 2004년 첫날 아침 먼저 일어나 뒹굴거리다가 잠꾸러기 공주님(?) 앙실이를 살살 깨웠다. "아잉,이 추운데 어딜 가?" "추우면 어때, 바다로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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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태풍 매미 이후 (3)
식구들이 꼬부랑 할매네 밭에 고구마를 캐러 갔습니다. 태풍에 고구마 잎이 모두 날아가고 다시 돋아나는 바람에 고구마 대부분이 잘았습니다. 쟁기질을 마친 소가 고구마 잎으로 배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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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맛이 머무르는 기찻길 옆
*** 영월역 '장릉 보리밥집' 강원도 영월역 앞에서 30년 넘게 보리밥(1인분 5천원)을 전문으로 해온 곳. 아담한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데 지역주민보다 외지 여행객들의 발길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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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맛… 눈밭 위 호호 입도 즐겁다
겨울 레포츠의 일미(一味)는 스키장에 있다. 찬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질주하고, 보드 날을 세워 눈보라를 일으켜 보기도 한다. 가끔 눈 위를 뒹굴더라도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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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 전남 보성 '대양식당'
전라남도 보성은 차(茶)의 도시다. 그래서 그런지 차를 빼고 나면 별다른 음식이 없다. 그래도 남도지방 특유의 넉넉한 먹거리와 인심은 살아있다. 외지인이 까탈스럽게 음식점을 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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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무침·어리굴젓 우럭매운탕까지 '해산물 밥상'
전라남도 보성은 차(茶)의 도시다. 그래서 그런지 차를 빼고 나면 별다른 음식이 없다. 그래도 남도지방 특유의 넉넉한 먹거리와 인심은 살아 있다. 외지인이 까탈스럽게 음식점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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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쿠킹] 통사과구이
파리 유학시절에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차를 빌려 여행 길에 오른 적이 있다. 파리에서 부터 목표를 정하지 않고 남부를 향해 달리다가 마음을 끄는 마을을 발견하면 묵고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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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뜨거운 맛' 볼까
음식의 맛과 향에 대한 나의 기억은 더 예전으로 거슬러간다. 열 살 때 부모님을 따라간 과수원에서는 한창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다. 달콤하게 진동하던 사과향기와 선연하게 도는 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