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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리랑 난장 96
세 사람이 나란히 누워도 어깨가 서로 부닥칠 만치 좁은 방안은 어느새 매케한 담배연기로 꽉 들어차 있었다. 모두들 숨도 크게 쉬지 않고 태호의 고백을 귀담아 듣고 있었다. 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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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주택 박정수사장 불우이웃에 아파트 20채 선뜻 기증
"앞만 보고 뛰느라 결혼식도 아직 못올리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론 소외층과 더불어 사는 교육사업가로 변신하는 것이 꿈입니다." 경기도수원시권선구권선동 ㈜늘푸른주택 대표 박정수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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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택 장편 '느티나무 사랑' 김용택 산문집 '그리운 것들은...' 출판
도시에서 낳았거나 시골에서 태어난 것이 문제는 아니다.사람들은 제각기 마음 속에 고향을 간직하고 있다.태어난 지역이든,어릴 때 새겨졌던 어떤 것에 대한 인상이든 그 고향은 어슴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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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펴낸 서울大 인문계수석 장승수씨
『입학해서 한 학기동안 실컷 공부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의 제 생활에 비하면 입학 뒤의 생활은 밝고 활기에 넘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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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빚으로 패가망신한 어느 주부의 사연
『부(富)와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신용카드 때문에단란하던 저희 집은 망했습니다.』 남편의 무절제한 카드 사용으로 가정이 풍비박산된 40대 주부 宋모(부산시중구대청동)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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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 신화 '파괴' 한창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삶은 지금까지 한껏 미화됐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그러나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워싱턴이 남긴 각종 기록을 담은 전집이 속속 출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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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 4수생 수석합격 영광
공사판의 막노동꾼,20대 가장,고교내신 5등급의 보통학생,3전4기의 오뚝이…. 11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온 25세의 젊은이가 서울대 입시에서 인문사회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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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출신 정계영입 美.日.獨.佛은 어떤가-프랑스
마오쩌둥(毛澤東)주의등 골수 좌익이념 난립속에 방화.폭력으로얼룩졌던 프랑스의 68년5월 학생운동은 그럴듯한 소설이나 영화한편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프랑스인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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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이저리그 선수2명 막노동꾼 변신
○…2개월여의 파업에 지친 나머지 美프로야구 선수 2명이 건설현장 막노동에 나섰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폴 와그너와 릭 화이트는 레스토랑 개조작업장에서 막노동꾼으로 일하며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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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식役 한석규 "서울의 달"로 스타덤에
『마치 대학시절 한편의 연극 공연을 끝내고 난 기분입니다.』어제 종영된 MBC『서울의 달』 홍식역을 통해 확실한 연기력을인정받은 한석규(30).금호동 달동네를 무대로 드물게 악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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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국회의원 손학규
▲경기시흥(47)▲경기중.고▲서울大정치학과▲영국 옥스퍼드大 정치학박사▲한국수도권특수선교위원회 간사및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간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인하대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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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나지 않는 유권자들/오택섭 고대 신방과교수(유세현장에서)
먹구름이 짙게 깔린 잠실벌엔 빗방울이 안경의 시야를 가린다. 24일 오후 2시. 송파구 중앙병원 옆 진흙밭에 마련된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유세장. 초대형 음향기기를 통한 10인조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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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선후보 신상명세
◎격식 안따지며 대세 잘읽는 승부사 YS/치밀하고 조직적인 집념의 노력파 DJ/추진력·직관력 뛰어난 지시·명령형 CY/나이 비해 3명 모두 아주 건강/2김은 섬 출신 정 후보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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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연기획가 전경화씨|음악연주회의 "대모"
미추홀예술진흥회가 주최하는 음악회가 있는 날이면 무대 뒤쪽 대기실에서 늘 연주자의 두 손을 꼭 붙들고 격려해주는 푸근한 인상의 한 여성을 만날수 있다. 공연을 앞두고 초조해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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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문화계시련(15)사회운동에 열 올렸던 황석영
『나의 바람은 저자거리에서 하나의 이름없는 광대의 몸짓으로 이름없는 수많은 광대들의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작가 황석영씨(48) 가 84년10년에 걸친 신문연재소설 『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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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웃과「사랑」의 막노동|미장공 변신 전목사 허병섭씨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가. 종교인이건 정치인이건 믿음을 외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먼저 사기 스스로가 이를 실천해 보이는 경우란 결코 흔치 않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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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시인 고재종씨|"피폐한 농촌 현실" 시에 담아…
농고 중퇴의 학력으로 낮에는 땀방울로 논을 적시고 밤에는 온몸을 불태우며 시를 쓰는 농사꾼 시인이 살고 있다. 전남 담양에서 논 10마지기로 농사짓고 있는 농사꾼 고재종씨(34·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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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삶」을 시로 승화 시인 송명호씨|구두닦이·막노동꾼으로 인생 유전
불혹. 세상을 40년 가량 살았으면 이제 삶에 흔들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대부분의 삶이 언제 흔들림이 있었는가. 잘 짜여진 제도 덕분에 우리의 삶은 얼마나 평안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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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이경해회장(인터뷰)
◎“자신없는 농정으로 사태악화”/“도시소비자와 연대해서 풀어나가야” 『농어촌후계자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육성하고 있는 내일의 농어촌 주인공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친정부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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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지하철
유독 길눈이 어두운 나는 한동안 지하철 기피증이 있었다. 지상에서 내가 통과해 나와야 할 문을 점찍듯 지명하고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면 미궁 속 같은 출구를 헤매다가 엉뚱한 곳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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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단에 납치된 10대가 밝힌 “생지옥”(추적)
◎감시속 매일 20시간 중노동/배에 가둔뒤 구명조끼 구멍뚫어/작업중 졸면 쇠망치ㆍ삽으로 때려 현대판 노예사냥조직 「바이킹파」가 법망에 걸려들면서 이 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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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거머리」의 협박(촛불)
「피를 팔아 허기를 채우려는 사람을 유인,협박해 팔을 부러뜨린다. 그리고는 퉁퉁 부어오른 팔을 안고 달리는 오토바이에 뛰어들게해 교통사고라며 운전자에게서 돈을 뜯어낸다.」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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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설〉이상문 『은밀한 배반』·이창동 『진짜 사나이』|이 시대의 상황 따른 「정치적 감각」
지금 어떤 작가가 어떤 작품을 쓰고 있는가. 이런 물음에 민감한 것이 월평이 지닌 시각이 아닐 수 없는데 그것은 월평이라는 것이 지닌 정치적 감각 때문이다. 그 감각이 명시적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