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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배 아픈 문제부터 풀어라
이정재논설위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첫인상은 가끔 모든 걸 결정짓는다. 이걸 실험으로 알려준 이가 사회심리학의 원조 솔로먼 애시다. 예컨대 첫인상 좋은 사람이 머리가 좋다는 말을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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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 싸운 베토벤, 받아들인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음악은 가볍고 발랄한 것이 많지만 피아노협주곡 23번 2악장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으로 꼽히기도 한다. 1780년 네포무크(Johann Nepomuk d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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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방사선량과 구름양
후쿠시마 원전사고 1년. 그곳은 어떻게 변했을까. 높은 수치의 ‘방사선양’이 검출된 원전 반경 20㎞ 이내는 경계구역으로 정해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반경 20㎞를 벗어나도 기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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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귀와 귀 사이’보다는 설익은 감정 앞세우는 사회 … 진지함은 이제 멸종인가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리프(63)가 올해에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17번째. 역대 최다 지명 기록이다. 나도 스트리프를 좋아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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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핵심가치에 칼 들이댄 김종인 … 당 안팎 발칵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 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원장(오른쪽에서 둘째)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안종범 자문위원, 김 위원장, 이양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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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승은 공짜 아니다 … 그 뒤엔 보이지 않는 ‘힘’ 있다
고구려 유민이었던 고선지 장군은 당나라 군대를 이끌고 토번을 공략하며 부전승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사진은 KBS가 지난해 방영한 ‘다큐멘터리 고선지 루트’의 한 장면.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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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냄새’의 상상력, 60년대 감수성에 새바람
젊은 시절의 작가 강신재. [중앙포토] 1960년 ‘사상계’ 1월호에 강신재의 단편소설 ‘젊은 느티나무’가 발표된 후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비누냄새’라는 단어가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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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는 조연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데 …
시인 조연호(오른쪽)씨가 시집 『농경시』(문예중앙)를 냈다. 문체 빼어난 평론가 허윤진씨가 해설을 썼다. 조씨와 허씨는 시집이 “뜻을 속속들이 모르더라도 말맛을 느낄 수 있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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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전년도와 회계연도
“1만2768건. 지난 회계년도에 시 민원전화에 접수된 빈대 발생건수다. 이는 전년도 회계년도에 비해 16%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뉴욕의 빈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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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찾기 하러 가요
“남편과는 대화가 되지 않아.” “아이가 내 기대만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즘들어 왜 이렇게 외로울까.” 많은 불만과 우울을 벗어 던지려면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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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⑮
음악에서 리듬이란 음의 장단이나 강약 등이 반복될 때의 규칙적인 흐름을 이야기한다. 길고 짧고, 강하고 약한 게 있어야 리듬이 생긴다. 음악뿐 아니라 모든 것은 일정한 규칙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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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기후연구’ 왜? “미래의 승패를 가를 것”
“기후변화는 경영 환경의 격변이다.”닉 로빈스(47·사진)는 영국 HSBC 기후변화센터장이다. 머니게임이 주업인 글로벌 금융그룹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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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가십란(?)에 오른 우즈
골프 황제로 불리며 스포츠란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타이거 우즈가 사생활 문제로 가십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가 오르내린 ‘스포츠란’과 ‘가십란’은 어법에 맞는 말일까?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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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보얗게 돋아난 햇쑥(?)
4월 말이 다가오는데도 여전히 바람이 차고 기온이 낮다. 그럼에도 개나리·진달래·벚꽃 등 봄꽃들은 꿋꿋이 피어나고 있다. 양지쪽에는 쑥이 보얗게 돋아났고 버드나무도 연두색이 짙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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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사전 비밀접촉서 합의문에 이견
남북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가졌던 두차례 사전 비밀접촉에서 북핵, 국군포로와 납북자인도, 인도적 지원 등 3개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조선일보가 1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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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생연월일(?)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시작할 때면 ‘해 년(年)’이 붙는 단어들을 자주 쓰게 되는데 이것들을 적을 때 혼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다음 사례들을 보자. ㄱ. 년간 수입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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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알칼리량(?)
한자 ‘量’의 본음은 ‘량’이다. 그러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에서처럼 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양’으로 적는다. 두음법칙에 따른 것이다. 그럼 단어 첫머리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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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한랭전선? 한냉전선?
겨울답지 않게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며칠째 영하의 추위를 보이고 있다. 한랭전선(寒冷前線)이란 찬 공기가 더운 공기를 밀어내고 그 아래를 파고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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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욱 대기자의 경제 패트롤] 동북아 경제시대에 한자는 무기
지난달 말 타이베이를 처음 다녀왔다. 한낮은 여전히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한여름 날씨였다. 여기저기 내걸린 ‘냉기(冷氣·렁치)개방’의 의미를 얼추 짐작할 순 있었지만, 렁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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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취업 성공 프로젝트] 이번 주 의뢰인 강홍구씨
▶학교: 계명대 중국학과 졸업(2007년 2월) ▶학점: 3.46(4.5점 만점) ▶외국어: 한어수평고시 9등급(최고 11등급), 토익 685점(2008년) ▶자격증: 물류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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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두 모습을 지닌 ‘염치’
뻐꾸기는 참 파렴치한 새다. 다른 새집에 알을 낳고 부화부터 양육까지 죄다 떠넘긴다. 그 새끼들도 원래 둥지의 새알을 밀어내 버리는 몰염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영혼을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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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여간 쉽지 않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다음 예문에서는. “정작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혼자서 실컷 울고 싶은 데를 집 안에서 찾기란 여간 쉽지 않다.” 혼자서 실컷 울고 싶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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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냉랭(冷冷)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잦다. 싸늘해진 건 날씨뿐만이 아니다. 재래시장, 쇼핑몰과 같은 유통업계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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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기러기 행렬
가을이 깊다. 낙엽이 일으키는 수직의 파문이 생각을 부른다. 하늘을 본다. 기러기 떼가 종(縱)으로, 횡(橫)으로 날고 있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의 여정을 위해 제 식구 갈무리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