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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방울방울 피어옵니다 ‘봄’
복수초는 이른 봄 가장 빨리 핀다고 하여 ‘원일초’라 합니다. 언 땅을 뚫고 핀 샛노란 꽃망울이 물방울에 맺혔습니다.한반도에 봄은 상륙했나 봅니다. 천지 분간 못하는 바람이 사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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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뭐 했는고?
먼 길 달려온 햇빛이 논에 내려 빛 잔치를 벌입니다. 건너편 둔덕에 앉아 빛 잔치에 젖어 듭니다.현란한 가을빛에 눈을 감습니다. “너는 지난여름 뭐 했는고?” 감은 눈에 비친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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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프리즘] 마을 단위의 생명공간‘둠벙’을 되살리자
많은 화가·소설가·시인들은 자신의 작품 속에 어린 시절 고향의 풍경이 녹아들었다고 고백한다. 문인이나 화가가 아니더라도 농촌이나 산촌에 뿌리를 둔 40대 이상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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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 멀리 보며 걷기, 산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트레일(Trail)의 사전적 정의는 “(황야의) 밟아 다져진 길, (산속의) 작은 길”이다. 쉽게 말해 기계를 써 넓고 번듯하게 닦은 길이 아니라 사람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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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ilc] 지리산 둘레 300㎞ 걷는 길 열린다
300㎞에 달하는 ‘지리산 길(지리산 트레일)’ 중 27일 시범 개통된 다랭이길 모습.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매동마을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마을(11㎞)에 이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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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구석구석 김종덕 교수의 청산도
‘빨리 빨리’. 외국인이 한국에서 처음 듣고 배우는 말이다. 한국은 ‘빨리빨리’ 덕에 단숨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신에 성공했지만 그 부작용도 컸다. 많은 사람이 ‘속도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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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송학동 1’
‘송학동 1’ 부분-장석남(1965~ ) 계단만으로도 한동네가 되다니 무릎만 남은 삶의 계단 끝마다 베고니아의 붉은 뜰이 위태롭게 뱃고동들을 받아먹고 있다 (중략) 사는 것이 쓸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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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즐기는 ‘그린 휴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여름 성수기의 번잡함도 없고, 하루가 다르게 선선해지는 바람이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유혹한다. 해외로 가기엔 시간도, 지갑도 넉넉지 않다면 국내 고급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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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즐기는 ‘그린 휴가’
눈길 닿는 곳이 온통 푸르다. 옆으론 탁 트인 남해, 위로는 한결 높아진 하늘, 앞에는 짙푸른 그린이 펼쳐져 있다. 산중턱 가지런한 다랑논이 바다의 물결을 닮았다. 우아하게 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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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함양 '하고초' 아시나요
하고초(夏枯草.사진)란 묘한 이름의 풀이 있다. 직역하면 여름에 말라죽는 풀. 초여름 잠깐 꽃을 피웠다 한여름에 시들어 죽는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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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삼척 대금굴 개봉박두
딱 4일 남았다. 소문만 무성하던 삼척 대금굴이 다음주 화요일(6월 5일) 드디어 열린다. 참 오래 기다렸다. 3년 탐사 끝에 동굴을 발견한 것이 2003년. 최종 공개까지는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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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가슴 시린 중국 농촌 여행
중국 여행에서 내 가장 큰 관심사는 대학 시절 읽었던 마오쩌둥(毛澤東)의 ‘물과 물고기’ 중 바로 물이었던 농민들이다. 과연 오늘의 중국을 만든 농민들의 삶은 어떠한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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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가슴 시린 중국 농촌 여행
구이저우 윈산툰의 농촌마을. 판석(판자처럼 얇게 떠낸 돌)으로 지붕을 얹은 집 형태가 눈길을 끈다.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5시. 나는 위안양(元陽)현 신제(新街)진에서 마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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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꽃불 잔치
Canon EOS-1Ds MarkⅡ 70-200mm f11 1/60초 ISO 100산허리를 끼고 도는 해안도로를 따라 남해 상주를 지나는데 먼발치 비탈에 샛노란 빛이 아롱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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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황사를 줄이려면 …
한 해도 거르지 않는 불청객 '황사'가 지난 주말에는 드디어 한반도 전역에 테러를 가했다. "약한 황사가 지나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주말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은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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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다랑논
남해도 끝자락 바다와 마주한 가천 '다랭이 마을'엔 봄 기운이 한껏 올랐다. '한국의 마추픽추'인 듯 산비탈에 곧추 서 아득히 층을 이룬 다랑논엔 겨우내 꿋꿋이 자란 마늘이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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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네모 세상]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한가위가 낼 모렌데, 덜 여문 벼이삭에 농부의 애간장이 탑니다. 품 찾아 올 자식 손자들, 햅쌀밥은 먹여야 할 텐데…. 하루에도 열댓 번, 주름살 같은 다랑논을 들락날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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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신들의 팔레트
▶ "주자이거우에 가면 더이상 물을 보지않는다"(九寨溝來 不看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호수.연못들의 물빛이 아름답다. 쪽빛 물에 반사되는 햇빛이 오색영롱한 꽃밭을 연상케 하는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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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랑논의 봄 내음
봄이 오는 고요한 산비탈. 다랑논을 가는 누렁소의 힘찬 쟁기질이 정적을 깬다. 보성=양광삼 기자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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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로즈 업] 서해안서 새우 양식 12년 한관석씨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충남 광천에서 보령 쪽으로 7㎞가량 가다 오른쪽으로 시오리 턱에 걸터앉은 고잠마을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그득하다. 들국화가 만발한 구불텅한 길 양옆으로 삿갓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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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산책] 신북면 금동·갈월리
장마끝 하늘엔 뭉게구름이 초가을 흉내를 내는데 말복을 앞둔 더위가 단말마 악다구니를 쓰느라 바람 한점 허용치 않고 나그네 숨통을 조인다. 얼마를 헐떡였을까, 일곱굽이 칠월이 고갯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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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하동,농기계 공수작전 펼쳐져
헬기가 농기계를 메달고 산꼭대기 다랑논까지 옮겨주는 「농기계공수작전」이 경남하동에서 펼쳐진다.경남도는 14일 오전10시 도 소방본부 헬기로 지리산 자락 해발 6백~7백에 있는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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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음질 북한의 언어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 적십자 제1차 본 회담은 남북이 같은 민족이라는 뜨거운 감격과 함께 분단 4반세기의 민족적 비감을 같이 안겨 주었다. 민족이 문화공동체라고 한다면, 이는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