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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④
귤은 추억이다. 감처럼 자기 집 마당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서 더욱 그 냄새는 향기롭다. 반도의 땅에는 탱자밖에 자라지 않지만 내지(內地)에 가면, 그것이 맛있고 큰 감귤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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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토크쇼 “무작정 만나러 갑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
S라인의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 슈퍼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쇳소리 나는 목소리의 결점을 극복하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어 가수·MC·라디오 진행자로 맹활약 중인 현영을 조영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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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같은 현실을 보고도, 소현과 봉림 두 형제의 꿈은
명나라의 마지막 장수 오삼계가 지키던 산해관. ‘천하제일관(天下第一關)’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봉림대군은 소현세자와 함께 산해관까지 가서 명군이 청군에게 항복하는 장면을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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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같은 현실을 보고도, 소현과 봉림 두 형제의 꿈은 달랐다
명나라의 마지막 장수 오삼계가 지키던 산해관. ‘천하제일관(天下第一關)’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봉림대군은 소현세자와 함께 산해관까지 가서 명군이 청군에게 항복하는 장면을 목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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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캘리포니아 골프
해령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천재 골퍼다. 그녀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대학 출신이다. 반면 성미수는 헝그리 골퍼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골프는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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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해요!] 대학 후배로 만나 결혼까지 1794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이 여자를 언제, 어디서, 왜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하나는 알았습니다. 이 여자가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된다는걸. 나에게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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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묘비명과 유언] “일어나지 못해 미안해”헤밍웨이, 임종 때도 익살
시대를 밝힌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의 묘비에는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묘비명과 생전의 사목이었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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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아파트 한번 더 점검해야 월동 염려가 없을 듯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거대한 인생'을 잘 농축하고 있는 것이 그가 남긴 편지들이다. 정조 서찰 299통이 무더기로 발견된 뒤 최고 권력자들의 서신 정치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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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서신 리더십
박정희 전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하는 ‘서신 정치’를 활용했다. [중앙포토]“서민아파트 점검이 일단 끝난 듯하오나 장마가 지나고 월동에 앞서서 다시 한 번 전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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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아파트 한번 더 점검해야 월동 염려가 없을 듯합니다”
포철(현 포스코) 성공 신화의 버팀목이 됐던 빛바랜 종이 한 장이 남아 있다. 여기엔 이런 구절이 있다. “㉮포항종합제철이 기계 제작 및 공급업자를 수의(隨意)대로 선정 가능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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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거북이’ 원조멤버 수빈, 첫사랑 노래한다.
그룹 거북이에서 ‘사계’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수빈이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가요계를 떠난지 8년만에 신곡 ‘사랑은 봄처럼’으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팀 탈퇴 후 수빈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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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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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리더① 각현 스님
인드라망은 하늘이 세상에 쳐 놓은 그물망이다. 우리 모두 인드라망에 낚싯바늘처럼 걸려 있는 존재 아닌가. 한쪽을 당기면 반대쪽이 흔들린다. 나의 운명과 너의 운명은 얽히고설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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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인터뷰] “내 시의 본적지는 한국전쟁 폐허”
허리께까지 오는 대문은 손님을 기다렸다는 듯 한 뼘 쯤 열려 있었다. 담벼락에 위태롭게 매달린 낡은 초인종이 두 번 울리자 고은(75) 시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을 첫 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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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냐. 아직도 사랑하기 위해 산다고! '사랑'이란 단어는 내 인생에 없어!
1970년대 통기타를 둘러메고 시대의 낭만과 저항을 노래했던 조영남과 양희은이 만났다. 지금은 같은 방송사에서 1·2위를 다투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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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유명해진다함은’
‘유명해진다함은’-보리스 빠스쩨르나크(1890~1960) 유명해진다함은 아름다운 것도 내세울 만한 것도 아니다. 기록을 남기거나 쓴 글에 연연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창작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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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시 ③
로시난테 달리자! -- 박지웅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문학동네 1 이 길을 방류하는 것은 언덕의 집들이다 섬마을 언덕에서 흘러내린 길은 모두 포구에서 만나 바다로 흘러든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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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마음의 청소는 어떻게 하나
어느덧 한 해가 한 달만을 남기고 저물고 있다. 나날의, 달마다의 어떤, 요즘 말로 하면 ‘미션’ 때문에 종종걸음 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훌쩍 한 해가 한 달만 남기고 다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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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①] 망상 대한민국이여, 헛꿈에서 깨어나라!
62년을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노 다니엘(월간중앙 객원편집위원 정치경제학 박사)가 예리한 청진기를 들이댔다. 진단 결과는 대한민국 집단망상증! 온갖 이름의 망상증은 어디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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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바람 몰아치는 '야망의 거리'
2006년. 월가엔 고급 자동차 딜러룸이 새로 생겼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가의 이탈리아 자동차 페라리를 사기 위해 몰려드는 월가 사람들 때문이다. 2006년 골드먼 삭스의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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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남은 40년, 작전 가지고 살아야"
"운명의 불확실성 앞에서 당신들 인간들은 보험회사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위험 없이 사는 것을. 죽음이라고 왜 그 안에 포함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당신들은 이곳이 아닌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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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건드리면 다쳐’ 난타전 MBC
'너의 불행은 나의 운명' '건드리면 받아친다'…. 최근 KBS와 MBC의 서로에 대한 보도 태도를 영화화하면 이런 제목쯤이 나올 것 같다. 자사 뉴스를 총동원해 상대 실수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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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상 읽기] 솔로여, 도심 속으로 휴가를 떠나자
짧은 인생을 통틀어 '휴가'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그에 합당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전무한 것 같다. 당연했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중 거의 대부분을 휴가처럼 지냈으니까. 그런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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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칼럼] 런던 테러는 전통 문명의 반격
새뮤얼 헌팅턴이 갈파했던 '문명 간의 전쟁'이 공간이 아니라 시간 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런던의 자폭 테러범이나 이라크의 무장 세력들은 자신들이 서구 문명에 복수하고 있다고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