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래니까 나답게

17.섬진강 나루에서

오늘은 섬진강의 한적한 나루에서 이 엽서를 띄웁니다. 지리산을 찾아가는 길에 잠시 강가의 주막(?)에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시구가 있어서 이곳에서 엽서를 띄우기로 하

본사 홍석현 사장.미디어 帝王 루퍼트 머독

루퍼트 머독에게서 우리는 자주 초현실(超現實) 같은 것을 느낀다.22세의 젊은이가 호주의 작은 도시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아주 작은 지방신문으로 언론사업을 시작해 40년이 지난

頂商 외교

「프랑스의 콧대」 샤를 드골은 일본총리들을 『트랜지스터 장사꾼같다』고 비하(卑下)한 적이 있다.정상(頂上)간의 대좌에서 「장사꾼같은 상담(商談)」은 질색이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

김종필총재 차기大選 출마말라-김동길씨 돌출발언 파장

자민련의 선대위 공동의장인 김동길(金東吉)고문이 11일 김종필(金鍾泌)총재의 거취와 관련한 「미묘한 발언」을 해 당 안팎에 파문이 일고 있다. 『金총재에게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

14.새 출발점에 선 당신에게

「예비합격자」명단에서 당신의 이름을 보고 축하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왔습니다.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서 수능점수 1백점으로 예비합격한 당신을 축하할 자신이 내게도 없었습니다

중앙일보 전자신문의 미래

인터네트 전자신문의 종착점은 어디일까.전문가들의 견해도 완전히 정리돼 있지 않다.종이신문이 소멸할 것이라는 진단도 있지만별도의 효용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가 더 설득력

11.잡초에 묻힌 학교

「사나이 가는 길앞에 웃음만이 있을 쏘냐/결심하고 가는 길 가로막는 폭풍이 그 어이 없으랴/푸른 희망을 가슴에 움켜안고 떠나온 정든 고향아/내 다시 돌아갈 때 열굽이 도는 길마다

자녀위한 개혁 시도할때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동안 남편과 나는 생후 19개월,6개월배기 조카 두명의 방문을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미래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문학 ◇꽃잎처럼(공선옥 등 지음)=광주 5.18 민주화항쟁을형상화한 정찬.최윤.홍희담.윤정모등 소설가 8명의 단편을 모음.〈풀빛.400쪽.8,500원〉 ◇에로 판타지아(밀란 쿤데라

새해의 7가지 결심.소망

나도 이맘때가 되면 새해 결심을 한다.옛 친구들에게 좀 더 잘 하겠다든지,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쇼핑을 마치겠다는 것은 새해 계획으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 잘 지키지 못했던 것들

"미쳐버리고 싶은,미쳐지지 않은"

욕망에는 욕망의 잡음들이 들끓고 욕망의 잡음은 욕망보다 더 크다.욕망은 그냥 불타오르는 욕망이 아니다.그것은 시끄러운 말의 불덩어리고,말의 급류고,말의 천둥번개다.말이 있는 한 욕

존경과 인기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대체로 부모 아니면 백범 김구(金九)선생이고, 인기있는 사람을 들라면 배우나 탤런트다.존경은 항시적(恒時的)이고 인기는 한시적(限時的)이다.인기는 눈에서

中.집이 우주의 중심

멀티미디어.주문형비디오(VOD).정보고속도로 등이 보여줄 미래 모습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은 내년말 시애틀 근처 워싱턴호수너머 산자락에 자리잡을 나의 새 집을 방문해줄 것을 권하고

여든에 새시집"폭양에 무릎꿇고"낸 시인朴斗鎭

조지훈(趙芝薰).박목월(朴木月)과 함께 우리 시사(詩史)에 청록파라는 서정의 시봉(詩峰)을 뚜렷이 올린 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목월과 지훈은 가고 없지만 그는 남아 우리나이

달아 높이곰 돋아사

남자는 자신의 지난날을 얘기함으로써 사랑을 표시한다. 한 여자 앞에서 한 남자가 자기 옛일에 대한 긴 긴 추억담을하는 것은 그가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사랑하는 남자는

미로찾기

상운과 민우는 서로 마주보고 웃었다.둘 다 얘기에 열중하다 보니 얘기를 까먹은 것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말씀하시지요.어차피 초합리로 연결이 될텐데요.』 『아마도 영혼이 과거의 종

북경세계여성회의에서

『중국에 가거든 미국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해주시오.』지난 2일 하와이에서 열린 대일전(對日戰)전승기념 행사를 마치고 유엔 세계여성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으로 떠나는 나에게

폭로

나의 가장 큰 취미중 하나는 영화감상이다.영화에 몰입해 다른시간,다른 장소,다른 세계 속에 있다 보면 힘들었던 일들도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상처를 딛고 사랑을 되찾은 나의 가족(오에 겐자부로 지음)=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가 장애아 아들로 인한 고통을극복하기까지의 가족이야기를 쓴 에세이.〈김광림 옮김.고려원.

X세대票 획득법

92년 미국 대선 당시.X세대의 우상이었던 음악채널 MTV가빌 클린턴후보와 부시대통령에게 TV토론 출연을 제안했다.부시대통령은 『그까짓 애들이나 보는 록채널』이라며 출연을 거절했고

미로찾기

어리석은 여인! 인간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내가비록 정민수를 사랑했지만 이미 그와의 이별이 결정된 이상 내 삶을 그에게 갇혀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그래봤자 당신같은 살

새로운 기업의 모습

한 기업이 곤경에 처했을 때 끝까지 함께 고통을 분담할 사람들은 역시 그 기업의 구성원들이다.그 구성원들에게는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지 않겠느냐고 하겠지만,바로

지역을 맴도는 작은 정치

아무리 옹졸한 일로 가득찬 세상이라도 통 큰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성전(聖殿)을 크게 짓는 사람들은 이런 꾸중을 들었다.『하늘이 나의 걸상이고 땅이 나의 발판인데 나를 위해 무

北주석 취임하면 남북한정상회담-金대통령,駐韓日특파원간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 『韓日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설정돼야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일본 정치지도자와 국민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일본 국왕의 방한도 일본정부와 국민의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