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흔든 시 한 줄]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
“이제 내가 하려는 일은 지금껏 해온 그 어떤 일보다도 훨씬 훌륭한 행동이요, 이제 내가 가려는 길은 지금껏 가본 그 어떤 길보다도 더 없이 평화로운 휴식의 길이다.” -
-
[나를 흔든 시 한 줄]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저 여인이 이삭을 주울 때에는 곡식단 사이에서도 줍도록 하게. 자네들은 저 여인을 괴롭히지 말게. 그를 나무라지 말고 오히려 단에서 조금씩 이삭을 뽑아 흘려서 그 여인이 줍도록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홍신 소설가
얼음 위에 댓잎 자리를 보아 임과 나와 얼어죽을망정 정 둔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 - 작자 미상, ‘만전춘’ 중에서 오직 사랑이 인생을 구원한다 청춘을 흔든 지독한
-
[나를 흔든 시 한 줄]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두 길을 다 갈 수 없는 것을 어찌하랴. 몸이 하나인 것을. (…) 언젠가 훗날 훗날에 어디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이다
-
[나를 흔든 시 한 줄] 박관용 전 국회의장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
-
[나를 흔든 시 한 줄] 임권택 영화감독
그는 야박한 인심이 미웠다 더러운 도심의 한가운데서 밥을 구하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래, 그리움을 훔쳤다. 개새끼야!” 평생 주먹다짐 한 번 안 해본 산골 출신인 그는 찬 유치
-
[이 한마디]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져라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져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세원 성우·방송인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
-
미당 탄생 100주년 … 시낭송·노래 한마당
미당 서정주(1915∼2000·사진) 시인의 절창 중 다음과 같은 제목의 시가 있다.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 그 연약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탁환 소설가
집채만 해진 삼중당 문고 공룡같이 기괴한 삼중당 문고 우주같이 신비로운 삼중당 문고 그러나 나 죽으면 시커먼 뱃대기 속에 든 바람 모두 빠져나가고 졸아드는 풍선같이 작아져 삼중당
-
[나를 흔든 시 한 줄] 김명호 성공회대 교수
어떤 사람이 다리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고, 풍경을 바라보는 이는 누각에서 그 사람을 바라본다. 밝은 달은 그 사람의 창을 장식하고, 그 사람은 다른 이의 꿈을 장식한다. - 변지림
-
GUIDE & CHART
[책] 사물로 본 조선저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출판사: 글항아리 가격: 2만2000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펴낸 규장각 교양 총서 11번째 책. 일상에서 사용되는 각종 도구뿐
-
[책 속으로]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꾸중을 … 명사들 인생에 새겨진 시 한줄
노석미, ‘Monday face’, 2008. [그림 중앙북스] 나를 흔든 시 한 줄 정재숙 엮음, 중앙북스 244쪽, 1만2000원 한 줄 시의 힘은 참말로 세다. 시인 최영미의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부영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인화 소설가
우리의 의지와 사상을 하나로 하고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 한쪽으로 용기 있게 나아간다면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몰라서 못하는 일이 없게 되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그 희망의 나라를
-
[나를 흔든 시 한 줄] 장사익 음악인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
[나를 흔든 시 한 줄] 홍인기 KAIST 초빙교수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
-
[나를 흔든 시 한 줄] 전원책 변호사·시인
포장술집에는 두 꾼이, 멀리 뒷산에는 단풍 쓴 나무들이 가을비에 흔들린다 흔들려, 흔들릴 때마다 한 잔씩, 도무지 취하지 않는 막걸리에서 막걸리로, 소주에서 소주로 한 얼굴을 더
-
[나를 흔든 시 한 줄]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아무 일도 너희에게 일어나지는 않으리./안에 오랜 피가 서려 불길 일으켜/멸하라 멸하라고 분노했어도,/ 두 골짝 고루 비춰 해를 주시는/하느님은 너희들도 사랑하시는 것을,/-악한
-
[나를 흔든 시 한 줄] 진모영 영화감독
저마다 지닌 상처 깊은 곳에 맑은 빛이 숨어 있다 첫마음을 잃지 말자 그리고 성공하자 참혹하게 아름다운 우리 첫마음으로 - 박노해(1957~ ) ‘첫마음’ 중에서 이 시를 만난 때
-
[나를 흔든 시 한 줄]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헤이, 춤을 춰, 네 발을 보여줘! 여름내 우는 발은 지린 눈물냄새를 피웠고 겨우내 우는 발은 빨갛게 얼음이 박혔다 중력에 맞서면서부터 눈물을 흘렸으리라 두 발이 춤 아닌 날갯짓을
-
[나를 흔든 시 한 줄] 윤제균 영화감독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 - 김현승
-
[나를 흔든 시 한 줄] 최불암 배우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