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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변씨와 차마담의 저녁 회동은 그러나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류장 부근에 있었던 승희의 좌판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던 탓이었다. 승희는 여전히 덜 말린 오징어구

    중앙일보

    1998.11.07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장 여러분네 들어보소/이내 타령 들어보소/인천장을 보려다/건너지 못해 못보고/육날 미투리 신천장/앞날이 끊어져 못가고/아궁 앞에 재령장/재담아 내다가 못보고/색시 많다

    중앙일보

    1998.11.06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저녁 사실 분인데 존칭을 써 드려야지요. "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야. 내가 그렇게 밸이 빠진 놈으로 보이나? 하루 종일 우리 좌판을 바라보고 있었다니까 구

    중앙일보

    1998.11.0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태호가 가리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아담한 2층 벽돌건물에 걸려 있는 다방간판은 '어제 같은 날' 이었다. 하루 종일 그 맞은편에다 좌판을 펴고 구색 맞춰주기

    중앙일보

    1998.11.04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그런데도 두 상인은 선뜻 내키지 않는 듯 좌판을 빙빙 돌며 하자가 있는 오징어만 골라 뒤적거리면서 불평만 늘어놓았다. 거동으로 보아선 도매상들 같기도 해서 잘 구슬

    중앙일보

    1998.11.0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우선 울릉도산은 겉보기부터 수입산과 구별이 가능하다. 울릉도산은 한 축 (20마리) 을 묶을 때 반드시 오징어 다리로 묶는다. 그러나 속초나 묵호에서 건조시킨 수입

    중앙일보

    1998.11.02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행상 윤종갑이가 조창범을 찾아내 배완호와 화해를 시키느라, 소주잔이나 마셨던 그 날 밤에 한철규는 변씨와 동행해서 안동에 당도하였다. 변씨의 아내를 찾을 때까지는 장터의

    중앙일보

    1998.10.3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두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거조가 심상치 않았다. 자칫 경솔하게 대처했다간 여러 사람이 바라보는 면전에서 창피를 톡톡히 당할 조짐이었다. 조창범으로선 깨진 옹기그릇

    중앙일보

    1998.10.30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⑫ "이봐요, 조씨. 조용조용 얘기합시다. 왜 목청을 높이고 그래요. 여기가 장바닥인 줄 알아요? 떡 줄 놈은 재 너머 있는데, 우리끼리 꼴이 이게 뭡니까?" "조

    중앙일보

    1998.10.29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윤종갑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남 먼저 일어나 방을 나서는 조창범이가 노골적으로 비윗장에 거슬렸던 배완호는 신을 꿰 신고 있는 창범을 면박주었다. "이봐요 조씨.

    중앙일보

    1998.10.28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변덕을 부리던 변씨를 가까스로 설복시켜 주문진을 떠나던 그 날까지 윤종갑 일행은 여전히 안동에 체류중이었다. 태호와 승희가 꼼짝 않고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

    중앙일보

    1998.10.2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나쁜 놈. 엇따 대고 거짓말을 날탕으로 들이대?" 한쪽 볼따구니가 화톳불에 댄 것처럼 당장 화끈거렸다. 그러나 철규의 넉살도 이젠 가당찮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중앙일보

    1998.10.26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⑧ 새벽 5시. 그녀를 현관까지 따라나가 배웅했지만, 왜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지 묻지 않았지만, 구태여 새벽차로 가야 할 까닭이 없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아챌 수 있

    중앙일보

    1998.10.24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어쩌다 내뱉은 단순한 고백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고뇌의 흔적이 진하게 자리잡은 독백이었다. 그러나 철규에겐 그 말이 어둠과 습기로 가득찬 음험한 골짜기 같은 것을

    중앙일보

    1998.10.23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땀방울 하나가 철규의 이마에 떨어졌다. 창밖으로 부두의 소음이 희미하게 스쳐가고 있었다. 만나는 곳이 바닷가이기 때문일까. 이 여자와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중앙일보

    1998.10.22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⑤ "지난번에도 말했었지만, 난 싫었어요. 주객의 전도랄까, 주제의 혼돈이랄까. 못 가진 자들은 이혼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책임소재를 규명하느라 오직 상대를 헐뜯는

    중앙일보

    1998.10.2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당사자도 아닌 내가 대중없이 나서서 설쳐대는 것도 남 보기에 딱한 일로 보일 텐데?" "그분에게 무턱대고 의리만 강요하고 말고 아내의 사진을 보자고 해보세요. 같

    중앙일보

    1998.10.2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③ 변씨에게 빈축을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철규는 약속하고 성민주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단순한 성격의 변씨가 성민주가 나타남으로써 반사적으로 집 나간

    중앙일보

    1998.10.1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② "우리가 보기에도 딱할 정도로 안가는 데 없이 수소문하고 다닌 줄 아는데, 짐작도 안가?" "짐작은커녕 냄새도 못 맡았어. " "임자가 열성적으로 살펴보지 않았

    중앙일보

    1998.10.17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안동을 출발한 한철규가 밤늦게 주문진에 당도하였으나 변씨는 집에 없었다. 수소문 끝에 부둣가 구멍가게 앞에서 술추렴하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가게 앞에 내놓은 찌그

    중앙일보

    1998.10.1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그러나 그것은 분별없는 발상이었고 서툰 짓이었다. 진보와 영양장을 거치는 동안 윤종갑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놀던 물에 도착한 조창범

    중앙일보

    1998.10.15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서적을 뒤지고 자료를 수소문하여 천신만고 끝에 전단을 마련하여 뿌리다 보면 이튿날에는 한술 더 떠서 그림까지 그려 넣은 비슷한 전단이 뿌려진 것을 발견할

    중앙일보

    1998.10.14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그렇지 않아도 골칫거리였던 조창범을 빼내간 것은 어쩌면 속시원하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앓던 이빨도 빼고 나면 허전한 것이고, 미운털이 박힌 의

    중앙일보

    1998.10.13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며칠 동안이나 온데간데 없었던 조창범이 승희 앞에 불쑥 나타난 것은 울진 읍네장에서였다. 울진 경내에도 죽변.삼율.척산.흥부.매화.평해장이 있었다. 노정을

    중앙일보

    1998.10.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