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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사람 풍경] ‘3유 3무’의 삶…“너도나도 해외박사, 그게 싫어 외국 한번도 안 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혈기왕성한 청년이 빗자루를 들었다. 오래된 전적(典籍)에 쌓인 먼지를 쓱쓱 털어냈다. 어지러이 널린 책은 좀 먹은 게 많았고 책장 곳곳에는 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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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신사 참배 반대’ 나기창 선생 별세 外
나기창▶신사 참배 반대’ 나기창 선생 별세 애국지사 나기창 선생이 5일 별세했다. 90세. 1922년 경기도 이천에서 출생한 선생은 38년 4월 경기공과학교 재학 중 농촌 청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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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 먼저 간 아내에 바친 두 시집, 가까운 사람부터 가까이 하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지난해 말 한 권, 며칠 전에 또 한 권. 배달된 책들은 공교롭게도 먼저 세상을 뜬 아내에 대한 절절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담긴 시집이었다. 한 저자는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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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 현대 '소통의 징검다리' 놓았다
국내의 대표적 한문고전 번역단체인 '민족문화추진회'(회장 조순)가 6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지식인 사회에서 '민추'라는 약칭으로 통용되며 고전 국역(國譯)의 대명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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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병익 전 서울대 총장 별세
한국 역사학계의 원로 고병익(高柄翊)전 서울대 총장이 19일 오후 3시45분 별세했다. 80세. 고인은 지난 6개월간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역사 연구에 손을 떼지 않아 마지막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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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학교에 스승이 없다?
지난주 서울대 동양사 세미나실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에 재직했던 교수 네 분의 사진을 모시는 일종의 제막식이었다. 작고한 동빈 김상기.민두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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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통문관 주인 이겸노옹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 3박4일간 나 역시 연일 텔레비전 앞에 앉아 그 감격과 회한의 순간들을 눈물로 지켜보았다. 그 하고 많은 사연들 중에서 내가 뜻밖의 감동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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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최완수 학예실장
유가(儒家)에서는 문(文).사(史).철(哲)에 두루 능통하며서화(書畵).풍류까지 겸비한 사람을 「통유(通儒)」라 했다.반면 특정 분야에 빠져있는 사람을 「궁유(窮儒)」라 했다.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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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병장은 문석봉선생
◎1895년 명성황후 시해후 대덕서 천명 이끌고 봉기/붙잡히자 탈옥… 원주일대서 일군과 맞서 빛나는 전과/유족등 끈질긴 자료추적… 보훈처서 공적인정 을미사변이후 「최초의 의병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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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번지르르"…동학 농민 전쟁 기념관
갑오 동학 농민 전쟁을 기념하는 유물들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겐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갑오 동학 농민 전쟁에 대한 연구가 최초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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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동학의 정신」 가슴으로 배운다|한길 역사강좌 유적지 답사반
서울은 아직도 찌고 있었다. 그 다함을 아쉬워하듯 기승을 떠는 노염의 눈초리를 피해 서울을 빠져나간 것은 24일 하오 1시30분. 동학농민전쟁 전적지에로의 기행. 일행은 4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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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학의 태두…청학의 선비 김상기 박사의 학문세계
동빈 김상기 선생의 부음을 듣고 놀라움과 애도와 회한이 교차함을 금할 길 없다. 수3년래 숙환으로 누워 계셔서 언젠가는 당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였지만 선생은 병석에서도 남에게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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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만국평화회의 밀사의 한사람|이상설 선생 전기 출판계획
1907년(광무11년) 이준 이위종 등과 함께 고종황제밀사로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석, 일본의 침략을 폭로했던 부재 이상설 선생의 장질관희씨(7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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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의 「한국 본 고서 목록」 5월말 출간|한국학 연구의 새 지침
창경원 장서각에 소장된 4만2천 책의 한국판 고서들의 목록이 처음으로 정리되어 5월말 출판된다. 『문화재 관리국 장서각 소장 한국 본 고서 목록』이란 이름으로 출판될 이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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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한간없는「안빈낙도70년」의 노학자 김상기박사 서울대에 서기증
70평생을「안빈낙도」(안빈낙도)로 순수학문 연구와 후진 지도에 몸바친 노교수가 명예교수로 은퇴후 10년이 지나도록 몸 담을 집 한간 마련하지 못하고 늘 생계에 시달린 끝에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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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퇴계 선생의 소장…오자도 고친 주자어류 백40권 완질 발견
이조의 대표적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주자어류 1백40권49책 완질이 발견되었다. 서울대학교 문과대 송욱 교수가 지난4월 서울시내 모 고서적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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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전통(6) 경세제민…이조의 대현철 율곡 이이의 생가 오죽헌
◇친모 신사임당 영향이 커 강릉은 정갈하고 아담한 도시다. 이곳 사람은 유서 깊은 자기 고장을 무척 아낀다. 제일 큰 자랑은 오죽헌. 강릉에서 10리 남짓 경포대 해수욕장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