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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50년 동안의 고독
팀 플래너리가 지은 '경이로운 생명'에서 놀라운 생명들을 접했다. 극한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생명의 모습은 경이(驚異) 그 자체였다. 두 가지 종(種)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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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이장욱 지음 2월 14일 정오 서울 프레스센터. 창비 40주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거기, 백낙청 선생 옆 자리, 공부 잘하게 생긴 청년 하나 앉아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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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자청비 이야기
우리 신화에는 다른 나라 신화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멋진 여성이 나온다. 제주도의 서사무가에 나오는 자청비란 여인이다. 어느 날 우물가에서 그녀는 글공부를 하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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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박지성과 역지사지
월드컵이 코앞이다. 2002년에 느꼈던 열기로 우리 몸이 다시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 시즌이 되면 전 국민이 탁월한 전술가가 된다. 나도 2002년에 스위퍼.스토퍼.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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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살리에리를 위한 변명
피터 섀퍼의 희곡을 영화화한 '아마데우스'(1984)는 '천재' 모차르트와 '범재' 살리에리를 두 축으로 삼아 전개된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병고에 시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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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 일본서 열풍 '문학 한류'까지 뜬다
사진 왼쪽 아래가 '시가쿠(詩學)' 1월호. '한국 시의 현상'이란 특집 기획을 실었다. 그 위의 시집이 최영미 시인의 시선집 일어판 『서른, 잔치는 끝났다』이고, 신문은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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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몽쌍씨와 일비민
어떤 오누이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천제(天帝)인 전욱이 분노해서 이들을 공동산 깊은 곳에 유배 보냈다.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오누이는 산속에서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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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 인문·사회 ◆ 앙겔라 메르켈(게르트 랑구트 지음, 이수연 외 옮김, 이레, 288쪽, 1만1000원)=올해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의 인생. 동독의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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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문화계 - 문학
▲ 7월 23일 남북 작가 100여 명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환호를 지르고 있다. 그래, 올해도 다사다난이라고 부르자. 예년처럼 일은 많았고 시간은 빨랐다. 문학계도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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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미래파' 시인, 이데올로기를 노래하다
아래 두 시를 읽고 감상을 비교하시오.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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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문학 터치] 시인을 키운 달동네는
소년은 달동네에서 살았다. 골목과 골목이 들러붙어 새끼를 친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산 302번지 셋방에서 소년은 살았다. 술에 취하면 아버지는 박철순이 되곤 했다. 밥상 위 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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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시
[시 당선 소감] "내 문학의 더듬이는 인간" 내 몸은 옥상의 안테나다. 불현듯 내게 와서 나를 짓밟고 가는 시를 만나기 위해 외롭게 서 있어야 했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 온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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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성황리 마감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중앙신인문학상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중앙신인문학상에 모이는 응모작 편수는 여느 신춘문예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시와 평론 심사를 담당한 이광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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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파문'
권혁웅(1967~ ), '파문' 전문 오래 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좁은 집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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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56년 창작 열정 태우고 꽃처럼 지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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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30대 무대 되다
▶ 문학의 죽음까지 운위되는 지금 최근 수혈된 새 피의 역할이 주목된다. 사진은 '문예중앙' 신임 편집 동인들. 왼쪽부터 권혁웅.심진경.김형중 씨.[김성룡 기자] 문단의 새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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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소식] 통일시 100여편 묶어 출간 外
▶ 통일시 100여편 묶어 출간 원로시인 이기형(84) 씨가 분단 반세기 동안 발표된 통일시 1백여편을 한데 묶은 시선집 '그날의 아름다운 만남' (살림터) 을 펴냈다. 이 시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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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소식] 통일시 100여편 묶어 출간 外
*** 통일시 100여편 묶어 출간 원로시인 이기형(84)씨가 분단 반세기 동안 발표된 통일시 1백여편을 한데 묶은 시선집 '그날의 아름다운 만남' (살림터)을 펴냈다. 이 시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