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석천의 세상탐사] 서로가 서로에게 '빅 브러더'인 세상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음식점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다른 자리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하는 여자를 쳐다보고 있다. 잠시 후 그는 음식점을 나가려다 말
-
[권석천의 시시각각] 빽바지는 가고 난닝구는 남고
권석천논설위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이하 경칭 생략)이 어제 트위터를 통해 정
-
[권석천의 시시각각] 안창호, 헌법 앞에 서다
권석천논설위원 긴 것에는 감겨라. 이왕이면 강한 쪽에 붙는 게 낫다는 일본 속담이다. 개인의 결정을 탓하기 힘들지만 사회적으로도 옳은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다. 검찰총장과 헌법재판
-
[권석천의 시시각각] 새 정부의 첫 시험대, 용산 개발
권석천논설위원 택시를 타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을 지날 때였다. 새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1인 시위 피켓들 속에 ‘제2의 용산사태’가 눈에 띄었다. ‘서부이촌동은 죽
-
[권석천의 시시각각] ‘미필적 고의’가 웃픈 이유
권석천논설위원 “유효투표 4406표, 기호 1번 나승철 후보 1443표….” 그제(28일) 오후 2시35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연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나승철 변호사의 회장
-
[권석천의 시시각각]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권석천논설위원 ①법원공무원 노조가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설문 조사를 벌인다. ②공직 후보자의 평판 자체가 검증 대상이 된다. ③식비 지출부터 법복 입는 습관까지 일거
-
만취女 부축했는데 엘리베이터CCTV서 보니!
권석천논설위원 지난주 화요일 밤 서울 종로의 한 포장마차에서 일어난 일이다. 62세 일본인 남성이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의 둔부 쪽 허벅지에 손을 댔다가 성추행 시비가 붙었다.
-
[권석천의 시시각각] 택시·조성민·재벌의 공통점
권석천논설위원 당신이 다음 문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소신껏 OX를 표시하면 된다. ①데이트를 하던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을 경우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 ) ②청
-
[권석천의 시시각각] 호남은 횡성한우다?
권석천논설위원 -고향이 어디신가요? “저는 56년간 서울에서 살아왔습니다. 정서적으로 저는 그냥 서울이라는 게 몸에 배어 있어서 그동안에 서울이라고 발표를 했고요. 이번에 공직에
-
[권석천의 시시각각] 야스쿠니 방화, 한국 법정에 서다
권석천논설위원 “제 어머니에게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대신 복수하기 위해 제 아들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고법 403호 법정. 나이
-
[권석척의 시시각각] K, 대선에 기권하다
권석천논설위원 1987년 12월 15일 오후. 바닷바람 넘실대는 인천 연안부두 앞을 한 젊은이가 서성이고 있다. 털실 목도리 밖으로 목을 꺼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대학생 K다.
-
[권석천의 시시각각] 어떤 소년원 교사의 죽음
권석천논설위원 안양시 석수동 ‘정심여중’ 버스 정류장 앞. 바람은 매섭고 길은 미끄러웠다. 정류장 뒤편에 놓인 콘크리트 교량 너머 미색 건물 몇 동이 보였다.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
[권석천의 시시각각] 이 나른한 대선, 어찌할 것인가
권석천논설위원 지난 9월이었다. 트위터엔 또 한바탕 해시태그 놀이가 지나갔다. 해시태그 놀이는 주제어 앞에 해시태그(#)를 붙여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주제어는
-
[권석천의 시시각각] 도마뱀 꼬리는 다시 자란다
권석천논설위원 “늘 지탄받는 사이비 신문기자들, 그들에게 신문들이 숨기고 싶어 마지않는 본질이 있다. 비판적인 기사를 무기로 관공서와 기업들을 협박하고 거들먹거리고 사회적 유지로
-
[분수대] 오늘의 대한민국은 몇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수많은 ‘미생’들이 이뤄낸 것이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미생(未生)-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를 읽었다. 인터넷 포털에 연재되고 있는 이 만화는 얼마 전 세 권의 단행본으로 나왔다. 평소 즐겨 찾지 않던 만화책
-
[권석천의 시시각각] ‘대권’의 사용을 금하라
권석천논설위원 소설가 구보씨가 2012년 11월 서울 종로 거리를 걷고 있다. 끽다점(喫茶店), 아니 커피 체인점에 들어간 그는 가판대에서 산 신문을 읽다 미간을 찌푸린다. “참말
-
[권석천의 시시각각] 수사지휘권은 특권이 아니다
권석천논설위원 “나랑 자꾸 라이벌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 마.” 스폰서 검사와 스폰서 형사의 뒷거래를 다룬 영화 ‘부당거래’에서 검사가 형사에게 던진 경고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를
-
[권석천의 시시각각] 도곡동 땅, 그리고 ‘용의자 X’
권석천논설위원 난공불락의 미스터리가 다시 우리 앞에 등장했다. 서울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과정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진원지는 이
-
[권석천의 시시각각] 남녀평등은 유언비어다
권석천논설위원 오늘 내가 꺼내는 얘기는 남녀 모두에게 불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해야겠다. 민감하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면 허위의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요즘 남자들의 어깨가 처
-
[권석천의 시시각각] ‘착한 판사’는 없다
권석천논설위원 가끔 귀갓길에 서울 서초동을 지날 때면 언덕 위 법원 청사를 바라보곤 합니다. 사건의 홍수 속에 밤늦게까지 남아 재판기록을 펼칠 수밖에 없는 판사들의 고단함을 알고
-
[권석천의 시시각각] 경기고 vs 대원외고
권석천논설위원 “그 양반, K1(경기고)이어서 힘들 겁니다.” “그렇겠네요. 훌륭한 분인데….” 이런 대화가 대법관 인사 때마다 오간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대법관 중에 경기
-
[권석천의 시시각각 ] 잔소리 공화국 만세 ! 2
권석천논설위원 두 달 전 ‘잔소리 공화국 만세!’(8월 1일자)를 통해 정부의 회식 확대 정책과 경찰의 음주문화 계도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오늘 잔소리 문제를 다시 꺼내는 것은
-
[권석천의 시시각각] 법정에 함부로 침 뱉지 말라
권석천논설위원 “정봉주 전 의원 구속시킨 판사. MB(이명박 대통령)가 임명한 대법관.” “타락한 사법부를 대표하는 이상훈….” “곽노현 교육감 판결은 한국판 드레퓌스이자 제2의
-
[권석천의 시시각각] 무한도전은 예능이다
권석천 논설위원 지난 1월 말부터 170일간 이어진 MBC 파업의 상징은 뉴스도, 드라마도 아니었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었다. 김태호 PD의 파업 참여로 MBC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