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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자연의 대서사시 구로사와 감독 '데르수 우잘라'
바싹 마른 낙엽 더미에 첫 눈이 내려앉기 전, 홀로 배낭을 메고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산과 숲은 가끔 활기차고 호의적으로 보인다. 물론 고요하고 음침할 때도 있다"는 시정(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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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하안거 끝내고… 다시 衆生속으로
불가에서 생각과 말·몸을 다스리는 근본은 무념(無念)과 무언(無言)·무행(無行)이다. 1년에 두 차례 무집착과 무소유의 생활로 돌아가는 안거(安居)가 바로 그런 수행이다. 중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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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여름산
막 벼린 칼을 갈 듯 소나기 건너는 산 쑥빛 날(刃) 비껴드는 여름 한낮 허연 숫돌 무더위 싹둑 잘려나가는 힘찬 삐침 저 능선. 겨울이 장엄하려면 마련 넉넉해야하듯 이 고요 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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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휴양림서 음악 체험
한국민족음악인협회는 문예진흥원의 후원으로 '숲과 인간의 공명 어울林 藝울림' 행사를 개최한다. 8월 9일 아침고요 수목원, 8월 17일 산음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공동체개발 훈련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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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에 메스를 가하라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로서 이미 매니어층을 거느린 소설가 이응준(32)씨. 그가 시집을 냈다. 등단은 시로 했으니 원점 회귀인가. 아니다. 현대적인 것들의 아득함 속에서 헤매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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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강원도 횡성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는 '가서 전하라'는 말씀을 충실히 따랐던 도미니코 성인의 영성을 따라 1886년 스페인의 오까냐에서 선교를 지망한 몇 명의 관상 수녀들과 지원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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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금강 숲터널엔 꽃향기 가득
호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장안산(전북 장수군·1천2백37m)이며 백운산(전남 광양시·1천2백18m)과 무등산(광주·1천1백87m)이 그 뒤를 잇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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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아침
백련사 동백숲은 대낮에도 어둡다. 이파리들은 햇빛을 받으러 위로만 위로만 올라가고, 나무 몸뚱이며 가지들은 헐벗어 적나라하다. 거기 서늘한 고요가 그늘을 친다. 상처를 스스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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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으로 세상 보기
걸어가는데 뒤에서 따라오며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고 누가 부른다. 어떤 때는 남자가 또 다른 때는 상냥한 여자가 불렀다. 그래서 얼른 뒤돌아보면 휴대폰을 하는 이가 뒤에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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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107)
한편 염문과 이소정은 배에 실려 청해진의 앞바다를 벗어났다. 뭍에 오른 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마침내 산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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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독불장군이 없다"
얼핏 보기에 정지해 있는 듯 고요한 숲. 그러나 그 안에 파묻혀 보면 숲은 원시 생명력으로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외형까지 스스로 바꾼다.그렇다고 인간의 '화장술(化粧術)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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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년 특집 '숲' 방영
얼핏 보기에 정지해 있는 듯 고요한 숲. 그러나 그 안에 파묻혀 보면 숲은 원시 생명력으로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외형까지 스스로 바꾼다. 그렇다고 인간의 '화장술(化粧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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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테마여행] '떠오르는' 해넘이 장소 인천 용유도
한해를 마감하는 태양이 바다 속으로 잠깁니다. 인간의 편견과 증오를 끌어안은 채 서해의 너른 품에 안깁니다. 그리고 붉은 장막이 드리워지면 서해에는 시간이 머물다 가는 듯 고요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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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옹달샘, 넌 그냥 어린이 – 『옹달샘 이야기』
제가 들은 옹달샘 이야기 하나 해 드릴까요? 이현주 선생님이 들려 주신 이야긴데요, 가만히 생각할수록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래서 저 혼자 그 숲 속의 옹달샘을 그려보며 멀리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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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년 동안의 여행 끝에, 고적하고 황량한 사막 어디론가 영영 사라져버린 에버렛 루에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스무 살이었다. 한때 미국 젊은이들은 그를 전설적인 존재로 생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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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적시는 클래식한 선율 히사이시 조 서울공연
시골 마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찾아나선 꼬마 소녀 메이가 사라졌다. 개천에선 메이의 것인지도 모를 작은 신발 한짝이 발견되고…. 결국 메이는 숲의 요정 토토로의 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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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아니스트 히사이시 조 11월 공연
시골 마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찾아나선 꼬마 소녀 메이가 사라졌다. 개천에선 메이의 것인지도 모를 작은 신발 한짝이 발견되고…. 결국 메이는 숲의 요정 토토로의 도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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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그림책 고르는 요령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책'이락서 부모들이 선정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비만, 고르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른들도 읽어서 감동이 오는 책이어야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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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책' 고르는 요령]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책'이락서 부모들이 선정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비만, 고르는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른들도 읽어서 감동이 오는 책이어야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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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새해특집] 신년 시
새해의 맑은 햇살 하나가 -정호승 해뜨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새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갑니다 누님같은 소나무가 빙그레 웃는 새해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맑은 연꽃대에 앉은 햇살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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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의 미학은 무소유의 정신에…"
*** 어떻게 어떤삶을 살 것인가 ▶ "우리가 더불어 사는 다른 사람들을 존경해야 하듯, 다른 종교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존경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과거에 믿었다가 그만두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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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출판물의 말말말] "유머의 미학은…"
*** 어떻게 어떤삶을 살 것인가 ▶ "우리가 더불어 사는 다른 사람들을 존경해야 하듯, 다른 종교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존경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과거에 믿었다가 그만두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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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춘천가는 길은 혼자여도 둘이어도 늘 사연을 가득담고 있는 듯하다. 가을냄새가 온통 천지인 날.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뒤로한 채 자연휴양림을 찾아나서 본다. 춘천을 못 미쳐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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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가득한 첼로선율…장한나 첫 소품집 '백조'
협주곡이 장편소설이라면 소품은 음표로 써내려간 한 편의 시다. 짧은 곡이라 듣기에는 수월하지만 농밀(濃密)한 정서를 압축해 담아낸 만큼 연주자로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