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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가을 밤의 현자, 반딧불이
곽정식 수필가 만경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길을 떠났다. 석양에 반사되는 갈댓잎 사이에 걸린 거미줄, 부들 위에 지친 날개를 접은 말잠자리, 초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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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식탁 위 중국] 중국 최초의 합격기원 음식은 돼지족발
사진 셔터스톡 6월이면 중국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숨도 못 쉴 만큼 긴장한다. 7, 8일 이틀간 가오카오(高考)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대입 수능 비슷한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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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가 갈댓잎 타고 간 까닭은?
선(禪)의 통쾌한 농담 선(禪)의 통쾌한 농담 김영욱 지음 김영사 한마디 말이 없는 침묵이 수만 마디 말보다 더 무게가 나갈 때가 있다. 말 없는 길을 찾는 선(禪)도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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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위스키는 시간의 맛’ 50년 오크통의 달인 이안 맥도날드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책 '위스키 성지 여행'에서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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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5월의 단비
큰금계국/20190527 어제 (27일), 말 그대로 단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며칠, 5월인데도 여름만큼 뜨거웠습니다. 그 열기에 시들했던 큰금계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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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덕 본 동물도....멸종위기 은줄팔랑나비 대규모 발견
은줄팔랑나비 [사진 환경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멸종위기 민물고기인 흰수마자 등이 사라지고 블루길·배스 등 외래어종만 득시글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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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어느 검은 개의 이야기
오민석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영문학 나는 강원도 산골의 한 조경농장에 사는 개입니다. 주인 할아버지는 저를 보고 검돌이라고 부르지요. 저는 이제 한 살밖에 되지 않은 까만 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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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바른정당 11월 깨진다…싸래기 몇개 줍고 통합 아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노적(蘆笛·갈댓잎으로 만든 피리)에 불 질러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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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동화는 살아있다
박정호 논설위원독립운동가 박영만(1914∼81)은 1940년 『조선전래동화집』을 펴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의 민족의식을 일깨우려 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옛이야기를 모았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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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뿔논병아리의 어부바
경기도 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 갓 태어난 뿔논병아리 형제가 엄마 등에 업힌 채 나들이에 나섰다. 어린 새를 업고 다니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기 위한 어미새의 보살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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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지금 사야 유리하다는데… 120만원까지 할인에 사은품도
에어컨은 날씨가 판매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동업하는 업종’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제 이 얘기는 옛말이 돼버렸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뜨거워진 데다 생활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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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지금 사야 유리하다는데… 120만원까지 할인에 사은품도
관련기사 에어컨 고르는 요령 … 거주 면적의 절반 용량이면 충분 #1. 회사원 최미선(35·서울 행당동)씨는 요즘 집에 들어오는 가전제품 전단지를 꼼꼼히 챙겨 본다. 에어컨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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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듯 아린 悲戀 '내 사랑 오직 그대뿐'
11월 15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몽유도원도'는 지독한 사랑 이야기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도미부인' 설화를 소재로 한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사랑과 애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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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짓기 통해 상의 응집·언어 절제 갖춘후 연수를|『학』 『수박』…깔끔하나 호흡단락·의미 전달이 미흡
『시조는 단수에서 시작하여 단수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다. 문학적 성과면과 창작 실제상에 다같이 적용되는 말이지만, 더우기 후자에 국한해서 볼 때 그것은 가식없는 진리다. 이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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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송대의 그림 『노정쌍압도』
이삭이 패어 오른 갈댓잎 아래는 잔잔한 천수다. 헝클어져 이울어 뵈는 잎사귀와 끝이 물에 잠겨 있는 두어줄기의 순, 그 아래 조약돌들을 가지런히 비쳐 보이는 맑은 물에 가을 기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