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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기억] 가을날 강아지와 할머니의 밀당
가을걷이, 경기 양주, 1980년 ⓒ김녕만 긴긴 여름 뜨거운 햇볕에 야물게 잘 여문 콩을 가을볕에 널어놓았다. 곡식 가운데 콩이 제일 더디 말라서 예전부터 농가에서는 콩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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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당신이 꼽은 올해의 인물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평소에 일기(日記)를 안 쓰더라도 한 해를 정리하는 연기(年記)는 써보는 것이 좋다. 올해의 일들을 월별로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욕심을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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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알프스의 가을이 시작되는 날, 소 떼가 돌아오는 날
━ 스위스 샤르메 소몰이 축제 그림 같은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진 나라 스위스. 이 천혜의 나라에서 일 년에 딱 하루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습니다. 꽃과 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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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생고기 그냥 넣어 옆구리가 잘 터지는 영국 소시지
━ [더,오래] 전지영의 세계의 특별한 식탁(37)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단풍구경이 한창인 요즘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따뜻한 바비큐 요리를 즐기는 캠핑을 떠나고 싶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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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 대신 과일만 양껏 먹었더니 내 몸에 이런 변화가
━ [더,오래] 강하라·심채윤의 비건 라이프(2) ‘요리를 멈추다’ 저자. 음식을 바꾸면서 간결한 삶을 살게 된 부부가 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경험한 채식문화와 가족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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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2018 여행주간 개봉박두…가을여행도 ‘한정판’으로 즐기자
가을 즐기고, 할인 누리고 전 국민 국내 여행 독려 캠페인 여행주간이 10월 20일~11월 4일 진행된다. 전국 박물관·테마파크·리조트·호텔·공연 등 3940개 여행 업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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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단풍구경 간다면…아무도 몰랐던 청송 신성계곡
계절이 이운다. 반가운 편지처럼 찾아온 게 어제 같은데 우리는 어느새 ‘늦’이라는 접두사를 이 계절에 붙인다. 서운한 마음에 화려한 가을 때깔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간다. 단풍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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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도 머물렀던 75세 건물, 생활밀착 예술공간으로 부활
정면에서 본 ‘보안여관’(오른쪽)과 ‘보안1942’ ‘보안1942’ 지하 2층에 마련된 보안책방 10년 전 비 오는 가을날이었다. 곧 철거할 이층집의 지붕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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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통해 온 가족이 바른 식습관 익혀요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으로 지정된 전남 담양 달빛무월마을에서 지난해 가을 도시의 가족들이 벼훑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달빛무월마을]전국 각 지역의 농촌에서는 저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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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보다 최신식에 몰두하는 한국 사회
짧은 가을이 저물고 얄미운 초겨울 찬 바람이 마지막 남은 낙엽을 떨어뜨린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대학 캠퍼스에서도 낙엽들이 뿌리로 돌아가고 있다. “쓱싹 쓱싹.” 환경미화원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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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바람이 분다 … 책을 펼쳐야겠다
신예리JTBC 국제부장·밤샘토론 앵커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열셋 어린 나이에 열다섯 살 더 먹은 남자와 살림을 차려 아들 둘을 낳았다. 남편과 헤어진 뒤 식모살이를 해가며 홀로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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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향 은은한 뼈없는 ‘쇠갈비찜’
휴대전화 너머로 유창한 한국어가 들렸다. 벨기에 대사 부인이라고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어와 불어를 섞어 썼다. 혼란스러웠다. 한국인인가 아니면 한국어가 유창한 벨기에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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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가을 산사음악회에 빠지다
문태준시인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아침에는 단풍을 마주보고, 해 떨어지는 저녁에는 낙엽을 줍는다. 중국 원대 사람이었던 마치원의 시 ‘추사(秋思)’를 읽으니 참 좋다. “마른 등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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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가을 축제 열기 속으로
가을을 맞아 전국의 사과 재배지에서 사과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경북 문경의 사과 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딴 사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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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맛있죠 흥겹죠 값싸죠 어딜 가나 '어절씨구~'
가을을 맞아 전국의 사과 재배지에서 사과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경북 문경의 사과 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딴 사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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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스토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테이블 34'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 미식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는 많은 이들이 가고 싶은 곳 1순위에 꼽는 여행지다. 언제든 좋겠지만 낭만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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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잡아야 피부트러블 해결된다
가을 날씨의 절정이다. 이제 한낮 기온도 20도 안팎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라고 할 수 있다. 요즘같이 볕이 좋은 가을날씨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거나 요리할 때,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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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풍 골목길 거닐다 우연히 들른 카브에서 와인 골라 마시는 맛
1 샤토네프 뒤 파프 마을 정상의 교황의 성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 2 샤토네프 뒤 파프 마을 입구의 라 바스티드 블루(La Bastide Bleue) 호텔 3 프로방스의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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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미식가는 예술가
황교익맛칼럼니스트 사진 찍는 것을 배울 때의 일이다. 『사진촬영기법』 같은 책을 몇 권 샀는데, 그 책들에 쓰인 첫 문장은 똑같았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에 대한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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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로 들썩이는 우리 동네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성남·용인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지역 대표 음식을 알아볼 수 있는 축제부터 노래와 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북 콘서트,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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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易地思之
#장면1. 미국의 어떤 초등학교에서 한 선생님이 6학년생들과 파티를 합니다. 파티 이름은 ‘제3세계 만찬 프로젝트’. 번호 1, 2, 3이 적힌 종이를 추첨으로 뽑은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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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추색
하루가 다르게 날이 차가워지고 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이 지난 지 한 주, 입동 또한 이레 앞에 있다. 공기가 차가워짐을 살결로도 실감하는 때라 그런지 예부터 시를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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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인류는 어떻게 음식을 ‘먹이’에서 ‘놀이’로 만들었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들 합니다. 무엇보다 먹는 것이 인간의 우선적 관심사라는 뜻일겁니다. 인류 문화사도 먹을 거리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도 사과 한 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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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음식, 홍어
홍어를 처음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인사동의 ‘지리산’이라는 술집이었고, 선배 시인들은 막걸리를 들이켜고 있었다. 햇살이 적당히 따스한 오후였으니, 이십대 중반의 어느 가을날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