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읽을거리 홍수 속에서|이선숙

    내 방을 따로 갖지 못한 처지에 나만의 시간은 있어도 내 공간은 없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아무도 없는 한낮. 텅빈 집안에 혼자있어도 나의 공간이 실감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일보

    1987.01.14 00:00

  • 신춘 「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말이 있다. 국민학교 시절, 국어책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이란 단원에 「망각」 이란 말이 나온다. 꽤나 심심했던 아이들 몇이

    중앙일보

    1986.01.01 00:00

  • 나도 한마디

    정부통계에 의하면 올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총액은 4백53억 달러다. 여기에 해외에서 빌어쓴 현지금융 약60억 달러까지 포함하면 5백억 달러가 넘는다. 우리돈으로 약42조5천억

    중앙일보

    1985.10.07 00:00

  • 85억짜리「1회용그라운드」

    적어도 우리의 스포츠열기만은 선진국수준에 비해 한치의 부족함도 없다. 주말의 TV는 하루 온종일 현장중계를 벌이며 학생이나 직장인 또한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자연스레 스포츠를 화제에

    중앙일보

    1985.05.29 00:00

  • "성탄의 참뜻 다시한번 되새기자"

    크리스머스가 다가온다. 광장에 그리고 각 집안에 크리스머스트리가 세워지고 울긋불긋한 등불이 장식된다.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들이 거리의 쇼윈도를 꾸미고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상점을

    중앙일보

    1984.12.22 00:00

  • "표어의 도시" 서울에 혐오감이…

    서울은 표어투성이의 도시다…라면서 가끔 한숨을 쉬며 빌딩의 벽이나 육교, 거리의 이곳저곳에 있는 입간판이나 현수막을 복잡한 느낌으로 바라보는 일이 있다. 한국에서 처음 느꼈던 신경

    중앙일보

    1984.12.07 00:00

  • 문예지를 하는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어느날 갑자기 퇴직이란 엄청난 경고가 내려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산다. 의사는 의사대로 자신이 치료한 환자에 대해

    중앙일보

    1984.12.01 00:00

  • 「한송이 국화꽃」을 피워내듯

    LA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선수들의 성과를 보면 의외의 결과가 적지 않다는 인상이다. 전혀 예상을 못했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가하면 메달후보로 믿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예

    중앙일보

    1984.08.10 00:00

  • 가난때문도 아니고 절박한 사면도 없어…|너무 쉽게 버려지는 아이들 많다

    김포공항출국로비의 입구에 A아동복지회의 마이크로버스가 와 선다. 위탁모의 품에 안긴 3명의갓난아기와 9, 6, 5세의 여아가 함께 내린다. 갓난아기를 안고있는 위탁모의 눈이 울어서

    중앙일보

    1984.03.03 00:00

  • 내년 이맘때 한해를 결산하면 어떤평가를 받을지…

    결혼식 전날 저녁 내가쓰던 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던중 다락 한구석에서 옛날에 쓰던 일기장을 발견하고는 방정리고 결혼식이고 까맣게 잊고 그 해묵은 기록에 골몰했던 일이 두고두고 잊혀

    중앙일보

    1983.12.09 00:00

  • "일류 대학 나와 무엇하러 선생이 됐나요…"|한기룡

    교단에 오래 몸담아온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 옛날 앳된 학생의 몸으로서 자신의 가르침을 받던 제자와 동료교원의 관계가 되여 한 교무실에서 만나는 경험을 갖게된다. 그리고 그

    중앙일보

    1983.09.19 00:00

  • 면회온 가족위로

    변호인에 송달된 판결문을 보면 『법률에 비춰보건대 피고인 조봉암의 판시 행위중 ①간첩의 점은 형법98조1항에 ②무기불법 소지의 점은 군정법령 5호5조에 ③수괴취임의 점은 국가보안법

    중앙일보

    1982.12.24 00:00

  • 처음엔 안도의 빛

    「이날 따라 김대법관의 목소리는 듣기에도 안타깝도록 알아 듣기가 힘들었다. 1시간이 지나도 판결문은 채 절반도 읽지 않은 상태였다」(당시 취재기자의 기록). 판결문은 공소사실과 상

    중앙일보

    1982.12.22 00:00

  • 선후평

    금주엔 단수로서 가작과 본보기가 될만한 작품들이 많았다. 기뻣다. 그때문에 몇분을 더 선했다. 왜 시조에서 단수를 중요시하는가. 이 짧은 시조형태는 곧 시조의 기본형이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1982.10.09 00:00

  • 민비 시해-이선근

    『일제가 저지른 민비 시해사건은 소위「사무라이」정신을 근간으로 한 일본 제국주의의 본질이 얼마나 남달리 비겁하고 잔인무도 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지요.』189

    중앙일보

    1982.08.09 00:00

  • 불량배에 뭇매 맞은 친구를 보고…

    요즘 세태에 대해 개탄하는 소릴 듣는다. 착하면 어느 한구석 모자라는 양 막대하고 눈치껏 약삭빠르게 굴어야 똑똑한 대접받는다. 친구끼리도 가진 게 없으면 푸대접 당하기 쉬운데 내게

    중앙일보

    1982.05.06 00:00

  • 드라마

    □…KBS 제2TV『목금드라머』(12일 방9시50분)= 「사랑의 조건」. 모처럼 놀러온 언니를 붙잡고 진숙은 시어머니가 자신이 스스로 이집을 나가주길 바란다며 그동안 맺힌 말들을

    중앙일보

    1982.03.12 00:00

  • 가족도 속인 가짜 수사관

    가을 추수기를 제외하고 농촌에서 1백여만윈 가까운 목돈을 만져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서 유학하는 아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는 1년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 농부들은

    중앙일보

    1981.11.25 00:00

  • 여고생 희롱 말리자 남학생이 폭언

    요즘엔 교육의 사회화로 학교가 많이 개방되고 있다. 특히 시골의 국민학교는 방학중에도 중학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교실을 빌어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도서

    중앙일보

    1981.11.07 00:00

  • 뒤늦은 영어회화 공부|젊은 수강생들 틈에 돋보기 낀 할머니보고 용기

    새 아이 중 막내가 유치원을 면하기까지 내 머리 한구석은 나도 모르게 녹이 슬어 언젠가는 부식되리라는 피해망상과 두려움 속에 녹만이라도 슬지 않게 기름을 쳐보자는 생각에서 영어회화

    중앙일보

    1981.08.01 00:00

  • 영원한 휴식 심경자

    손위 형님의 임종을 지키며 장례를 끝내고 엿새만에 상경한 남편은, 방금 깊은 잠에서 깨어 난듯한 초췌한 얼굴로 저녁을 끝낸 후, 산책을 원했다. 여느 때처럼 박물관과 경복궁정문에

    중앙일보

    1981.06.30 00:00

  • 내가 아끼는 돌|나연숙

    돌에 관한 이야기는 쓰지 말자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돌자랑 비슷한 것은 더구나 질색이다. 사람이 돌만 못해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 자랑이 아니고 단순히 이 돌에

    중앙일보

    1981.03.03 00:00

  • (3050) 비규격의 떠돌이 인생-제72화

    다음날 부산행 찻간에서도 나는 좌석에 앉지 않고 세면소 한구석에서 밖을 내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천연두가 법정전염병이란 것은 나도 안다. 문명인의 양식으로서는 대전서 자진신고해서

    중앙일보

    1981.03.02 00:00

  • (3)선로수 박희종-창용-세길

    「예수교인 천당 가고 불교도는 극락가네. 우리들의 선로수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순진한 마음씨로 땀 흘려 길을 닦고 육체노동 대도 닦네…중로…하나님이 계신다면 극락 천당 우리걸세.

    중앙일보

    1981.02.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