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Thursday #7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11월말인데도 예년보다 따뜻해서 어색한, 늦가을입니다.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팩플팀 윤상언 기자입니다.

주변 지인이 돌연 베트남으로 떠나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신가요? 몇 해 전 제 친구가 그랬습니다.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더니 혈혈단신 베트남으로 건너갔거든요. 이후 친구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현지 취업연수 프로그램에 입과 했고, 대기업의 베트남 지사에 취직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한국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젊은 인구가 넘쳐나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서라고 답하더군요. 실제로 베트남 인구의 절반이 넘는 비율(62.3%)이 2030세대입니다. 2007년부터 노동인구(만 16~59세)가 비노동인구의 두 배 이상인 '황금 인구구조'에 진입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제 지인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꾸준히 투자금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KOTRA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은 750억 달러(약 101조 8000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일본(640억 달러), 싱가포르(640억 달러)를 제치고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팩플 오리지널 에서 하선영·김인경 기자와 함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향하는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젊음이 폭발하고 성장 욕구가 들끓는 기회의 땅 베트남을 샅샅이 분석해 리포트에 담았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를 꼽자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때문입니다. 9800만 국민 중 60%는 은행계좌가 없지만, 스마트폰을 보유한 비율은 77%라고 합니다. 개인 인터넷 이용률은 74.2%고요.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사업모델을 적용해보기 좋은 시장입니다. 또 개발자들의 나라(!)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이런 기회를 보고 한국을 넘어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들도 있고, 현지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창업자들도 있습니다. 일부는 성공적으로 현지에 정착했지만, 장밋빛 전망을 앞세워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쓴 물을 들이켜고 베트남을 떠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베트남을 사회주의 국가로만 알고 있으셨다면, 혹은 삼성전자의 제조 기지로만 알고 있으셨다면 오늘 리포트를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배민, 토스 등 IT 기업들이 왜 베트남에 갔는지 살펴보세요! 아, 혹시 베트남서 기회를 찾아볼까 생각중인 분이시라면 목차 5번 놓치지 마시고요! 각종 시행착오를 겪은 ‘선배 기업인들의 조언이 있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목차

1. 누가 깃발을 꽂나

2. 베트남, 이래서 간다

3. 개발자들의 나라

4. 조용히 짐 쌌다고? 왜

5. Do & Don't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를 전해드릴 김정민 기자입니다.

이찬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올 상반기 저희 팀의 프로젝트 <90년대생 창업자가 온다>를 기획하면서였습니다. 그는 97년생 창업자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하고 첫 카톡을 나눈 게 2월 24일이네요. 3월, 짧은 전화 인터뷰를 할 당시 이 대표는 물류 로봇 유니콘 기업 로커스 로보틱스 시장 조사 차 미국 조지아주에 있었습니다.

플로틱은 빠르게 성장 중인 팀입니다. 제가 처음 플로틱을 만났을 땐 직원이 15명 남짓이었는데요. 이번에 인터뷰하러 찾아가니 그새 28명으로 거의 2배로 늘었습니다. 원래 네이버, 카카오 양쪽에서 시드(seed) 투자받은 걸로 유명한 팀이었는데, 어느새 투자자 명단에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들어와 있었고요.

당시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럼없이 “내 또래 창업자들이 규제와 리스크에 도전하는 이유는 기회가 재분배되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바꾸고 싶기 때문”이라거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게 두렵지 않냐는 물음에 “두려움이 없으면 진보도 없지 않을까요?”라고 주저 않고 답하는 이 대표에게서 단단한 창업자, 아니 단단한 사람 특유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그날 그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지금 90년대생은 젊잖아요. 받아들이는 속도, 적응하는 속도, 그리고 체력도 넘치고요. 갖고 있는 꿈의 크기만큼 더 자신감을 갖고 많이 도전했을 때 더 빨리 부딪히고 배울 수 있는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창업 2년차가 보여줄 수 있는, 내달리는 에너지와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생) CEO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전화를 끊을 때쯤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대표님, 모멘텀 있을 때 저랑 인터뷰 하시죠.”

이번주 팩플 인터뷰는 그 결과물입니다. 플로틱의 운반 로봇들이 여러 물류센터에서 실증 사업(PoC)을 하게 되면서입니다. 지난 9월 서울 성수동 플로틱 사무실에서 이찬 대표를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다음은 로보틱스의 대중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로봇의 대중화에 필요한 것은 최첨단 스타 기술이 아닌, 고객의 니즈를 끝까지 탐구한 ‘합리적인 기술’이라고도 밝힙니다. 그게 창업 전 여러 로봇 회사를 돌며, 새벽마다 물류 알바를 뛰며 얻은 결론이라고 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고속 성장하는 스타트업, 고속 성장하는 사람의 남다른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인터뷰가 여러분에게도 내면의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기사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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