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 준비 시작

철도청은 5일 "철도 운영 민영화 추진을 위해 '철도운영주식회사' (가칭) 설립을 위한 실무작업을 시작했다" 고 밝혔다.

이는 철도의 시설과 운영을 분리, 시설부문은 공단화하고 운영부문은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주식회사가 맡도록 한다는 정부의 철도 구조개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철도청은 "구조 개혁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삼성경제연구소.한국행정연구원.철도기술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구조 개혁과 관련된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2003년 7월 철도 운영회사를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철도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철도노조는 현재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건설교통부 주최로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철도산업구조개혁 관련 법률 공청회' 를 실력으로 무산시켰다.

또 정부가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하면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전 = 최준호 기자 <choi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