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무인도에서 대형 공룡발자국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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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구과학교과연구회(회장 김용남)와 경남향토자연연구회(회장 정호종)는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 앞 무인도에서 대형 공룡발자국과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1억2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때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은 길이가 133㎝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크며 대형 용각류 발자국들의 보행렬과 공룡뼈 화석도 발견됐다.

또 공룡알 화석은 지름 10㎝ 정도 크기로 구형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경남 고성군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알 산지와 같은 적색 이암층으로 알의일부와 알껍질 파편이 밀집된 상태로 지층면에서 파편상으로 길게 쌓여 층상을 이루고 있다.

연구회는 이 지역에 대한 지층 정밀조사를 실시해 공룡알의 수와 종류. 형태.공룡산란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지난 72년 하동군 금남면 해안에서 공룡알 화석지를 처음 발견한뒤 하동읍과 통영시 도산면 등지에서도 계속 발견되고 있어 경남 해안지방이 공룡의 대량 서식지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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