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여자축구, 프랑스 꺾고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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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가 프랑스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첫 메달의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31일 베이징 시아농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축구 프랑스와의 3-4위전에서 1-3으로 뒤지던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치며 4-3의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달 중국과 일본,브라질이 참가한 토토컵국제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첫 국제종합대회인 유니버시아드 8강에서 일본을 처음 꺾은 데 이어 값진 동메달까지 따냄으로써 발빠른 세계 정상권 진입의 가능성을 한껏 부풀렸다.

한국은 전반 6분 강선미(숭민)가 정정숙(울산과학대)의 왼쪽 센터링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받아 떨군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기선을 잡았지만 심판의 애매한 판정 속에 수비수들간 호흡이 맞지 않아 내리 3골을 허용,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여자 홍명보' 이명화를 리베로로 전환한 가운데 거센 추격전을시작, 후반 33분 이명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39분 박경숙(이상 INI스틸)이 찬 25m짜리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네트로 빨려들어가 극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마지막 프리킥 찬스 때 김유진(울산과학대)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준 것을 이지은(숭민)이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슛, 네트를 흔들어 꿈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여자축구에서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현재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현재 금 3,은 10, 동 13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있다.

한편 남자수구는 그리스에 6-13으로 져 12위에 머물렀다.

◆31일 한국 전적
◇축구
▲여자 3-4위전 한국 4(1-2 3-1)3 프랑스
◇수구
▲11-12위전 그리스 13-6 한국 (베이징=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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