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카바수술 지속되는 이유, 도대체 무엇?"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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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노 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들이 의학자로서 자부심을 갖는 이유는 개인적 경험을 신뢰하지 않고 철저히 통계를 통해 검증된 의학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카바수술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대한심장학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가 반대하는 수술이 지속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

이어 그는 “혹시 그 이유에 보건복지부가 ‘노벨상 유망주를 죽이려한다’는 음모론이 두려워 자신들이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인가”라며 복지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앞서 대한심장학회 등 관련 학회들이 복지부에 카바수술 중단 결정을 요구한 바 있으나, 복지부는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달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카바수술에 대한 한시적 비급여 허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노 회장은 “관에서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과 환상을 버리고, 생명에 관한 것은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노 회장의 게시물에는 “흉부외과의사로서, 카바수술은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통계에 의한 검증된 의학이 아니라, 심평원의 지침서에 적힌 의학을 하고 있다”, “카바수술도 데이터가 꽤 쌓여서 안전하다는 논문도 발표됐다”, “의사의 판단에 의한 수술법을 복지부든, 학회든 강제로 하라, 하지마라 하는 것 자체가 문제 있다”, “카바링을 사용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그것을 판단하고 허가하는 주체가 복지부라는 것이 웃기는 사실” 등 다양한 입장의 댓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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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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