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 위험" IMF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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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험에 놓여 있다" 고 경고하고 나섰다.

실제로 세계 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독일 경제가 후퇴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31일 3.4%나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약 3주만에 540선으로 밀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이달 말 공식 발표 예정) 초안을 입수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할 위험이 있으며, 이럴 경우 일본.유럽의 경기부진과 더불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IMF는 세계 경제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이 개발도상국가들에 특히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초안은 "일본 경제가 올해 -0.2% 성장을 기록하고, 미국.독일도 각각 1.5%, 1.2% 성장에 그칠 것" 으로 전망했다.

한편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0.2%에 불과했다는 발표에 영향받은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개월반 만에 다시 10, 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1, 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0.1%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31일 도쿄(東京) 증시도 나흘 연속 하락, 닛케이지수가 17년 만에 가장 낮은 10, 713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해외 증시 약세에다 7월 산업생산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또한번 휘청거렸다. 코스닥지수는 4.6%나 떨어져 61.84를 기록했다.

최근 며칠간 하락세를 주도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의 1조원 신규 지원설에 힘입어 한때 조금 올랐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하이닉스 한 종목 거래량이 4억2천만주에 달해 거래소 전체 거래량이 7억주를 넘었다.

주정완.이희성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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