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적조피해 줄이기 위해 양식활어 첫 수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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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피해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가 처음으로 양식활어를 수매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집단폐사 피해액이 이미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피해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적조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투입, 동.남해안 등 적조피해 지역의 양식활어를 대량 수매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고등어와 꽁치, 대구, 오징어 등 냉동어류만 수매해 왔다.

해양부는 일단 우럭과 광어 등 양식활어를 시세의 약 70% 수준에서 매입한뒤 급속 냉동시켜 지구별 수협 냉동창고에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양식활어 수매에는 약 10억원이 소요되며,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전남 고흥과 경북 포항 등 적조피해가 심한 지역의 양식활어를 중심으로 정부수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매물량은 우럭 1천t, 넙치 200t, 도미 300t 등 총 1천500t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양식어업인 지원확대 및 양식어류 가격안정 차원에서 양식활어에 대한 정부수매를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양식어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부수매와 함께 어민들의 조기출하를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적조로 집단폐사한 양식어류는 총 224만4천마리(33억6천400만원 상당)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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