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0.5%상승…농축수산물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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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춤하던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여름철 가뭄과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8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7월보다 0.5% 상승했다.

연초 급등했던 소비자 물가는 지난 5월 0.0%, 6월 0.3%, 7월 0.2%로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은 4.7%로 지난달 5.0%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물가가 오른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3.3%나 올랐기 때문이다.

과일은 8.9%, 채소는 7.6%, 축산물은 3.7%나 가격이 상승했다.

또 전.월세는 0.4%, 개인서비스 요금은 0.2%, 공공요금은 0.1% 올랐다. 공업제품만 석유류 가격의 하락으로 0.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수박(43.9%), 열무(42.6%), 포도(33.2%), 오이(24.5%), 파(23.6%),생화(19.2%), 무(11.4%), 한우쇠고기(9.2%), 국내선 항공료(8.8%)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소비자 물가(근원 인플레이션)는 전달보다 0.3%, 작년 같은달보다 4.0% 올랐다.

지역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인천(0.8%), 광주(0.7%), 서울(0.6%), 대전(0.6%)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대구(0.2%)가 가장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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