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관 주입 전신마비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험용 생쥐들에게 특수 약품이 내장된 소형 플라스틱관을 투입한 뒤에 생쥐들이 기동성을 일부 되찾았다는 연구결과가 28일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몰리 쇼이쳇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척추가 손상당한 80마리의 생쥐들에게 신경조직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약품을 내장시킨 플라스틱관을 투입한결과, 관 투입 8주 뒤에 생쥐들의 기동성이 일부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날 미국화학회(ACS)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쥐들이 관 투입 이후에일부 기동성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플라스틱관 투입의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쇼이쳇 부교수는 또 길이 5㎜ 정도의 플라스틱관은 콘택트렌즈 제작에 사용되는플라스틱과 비슷한 것으로 만들어졌으며 손상된 신경조직을 다시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쇼이쳇 부교수는 "생쥐에게 투입된 플라스틱관을 따라 일부 신경 조직이성장한 것을 확인했지만 이 치료법이 인간에게 이용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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