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생이 2001년도 SBS 신입 아나운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려대 언어학과 3학년인 윤소영(22.사진) 씨로 내년 8월 졸업할 때까지 1년여 동안 학업과 아나운서 생활을 병행하게 된다.
윤씨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SBS가 신입사원 채용에 학력과 나이 제한을 없앴기 때문. 졸업 예정자가 아닌 재학생이 지상파 아나운서가 된 것은 윤씨가 처음이다. 윤씨는 8백대 1의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됐다.
SBS 허인구 인사2팀장은 "학교측에서도 배려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며 "학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길 것" 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원서를 낼 때는 경험삼아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뿐이었는데 2차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욕심이 생기더라" 며 "합격해 기쁘기도 하지만 학업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도 무겁다" 고 말했다.
합격 비결에 대해 윤씨는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훈련을 하려고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