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주채무계열 대기업중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에 못미친 소위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이 모두 17개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2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곳은 현대(0.99) 한진(0.76) 금호(0.83) 현대정유(0.48) 쌍용(0.01) 한화(0.87) 대우전자(0.05) 동국제강(0.57) 한솔(0.53) 두산(0.85) 동부(0.84) 동양(0.76) 대우건설(-1.32) 새한(-1.03) 동국무역(0.26) 갑을(-0.02) 등이었다.
특히 이들 기업중 금호 한진 쌍용 현대정유 동국제강 등 5곳은 전년도보다 이자보상배율이 더 떨어져 기업경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정 의원측은 주장했다.
또 현대 한진 현대정유 쌍용 한화 한솔 두산 동부 동양 대우전자 동국제강 고합갑을 등 13개 그룹은 지난 99년에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못해 최근 2년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채무계열 제도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 주채권은행으로 하여금 통합, 관리하게 하는 것으로 전년도말 은행과 종금사, 보험사 등 금융권의 신용공여잔액을 기준으로 1위부터 60위까지 지정된다고 정 의원측은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