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 17명 긴급체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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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경찰.국가정보원은 '8.15 평양민족통일 대축전' 에 참가한 남측 방문단이 21일 오후 1시 30분쯤 돌아오는 대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행사에 참여한 인사 등 17명을 공항에서 긴급체포하기로 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방북 준비 과정 및 방북 기간 중 국가보안법 7조 1항 (찬양.고무 등) 과 8조 1항 (회합.통신 등) 등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이들의 북한 내 행적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부 고의성이 있다는 혐의를 포착했다" 며 "기념탑 행사 참가 주동자 등은 검찰과 경찰이,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 등은 국정원에서 조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에서 긴급체포 대상자를 연행할 때 다른 방문단원들의 집단 저항이 우려된다" 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 병력 23개 중대와 보안수사대 요원 1백20명을 투입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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