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2.7%… 99년 1분기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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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및 투자 부진으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성장(잠정)하는 데 그쳤다고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한국은행의 전망치(3.3%)보다 낮은 것으로 199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2분기 중 설비투자(- 10.8%)와 수출(0.2%)은 부진했고, 민간소비만 소폭(2.9%) 늘었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정보통신산업은 3.4% 성장에 그쳐 GDP에 대한 기여율이 전분기 70%에서 19%로 떨어졌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낮아지면서 저점을 기록할 것" 이라며 "4분기부터는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내면서 5%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고 내다봤다.

진념(陳稔)경제부총리도 이날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려운 가운데 연간 3~4%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고 체력을 다질 기회로 삼아야 한다" 며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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