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 후 탯줄 냉동보관 붐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출산 후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 냉동보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혈액에 포함된 줄기세포가 출산한 아기 또는 나중에 태어날 동생이 훗날 걸릴지도 모르는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학계에는 이미 탯줄혈액이 질병 치료에 유용하게 쓰인 사례들이 보고 되고 있으며 백혈병 환자들이 골수 재생을 위해 탯줄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식받고 있다.

탯줄 혈액을 냉동보관해주는 회사들은 섭씨 영하 2백4도에서 냉동시키는데 약 1천3백 달러를 받고 매년 보관료로 45~95달러를 받고 있다.

냉동보관 회사인 컴페티터 코드 블러드 레지스트리사는 3만명의 고객 중에서 14명이 치료를 위해 혈액을 찾아갔다고 밝혔으며, 듀크대 의대 조앤 커츠버그 박사는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냉동보관해 두는 것이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산브루노(미국 캘리포니아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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