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사업성은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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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제한적인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 분야의 연구 자체가 아직 시초단계에 있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성공가능한 지는 미지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WSJ은 현재로서는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당뇨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언제, 어떻게 제공할지에 관해 아무도 확신할 수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미미한 영향밖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정치적인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직면하고 있는 본질적인 어려움은 이것이 겨우 시초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일부 동물실험을 통해 줄기세포의 이식으로 손상된 신경이나 췌장 섬유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은 빨라야 3-5년이 걸리고 이 분야에 대한 인체대상 실험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고 WSJ은전했다.

MPM 그룹의 생명공학 펀드를 운영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안스버트 개디케는 "인 간배아 줄기세포가 의학적 치료에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은 걸릴 것" 이라면서 "이 분야에 투자하고 펀드환매 기간 내에 수익성을 얻기를 바라는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있다면 우리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펙트 벤처 파트너스의 파트너이자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선도적인 업체인 게론의 회장인 알렉스 바커스도 "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추가적인 학문적 성과가 나온다면 새로운 투자기회가 되겠지만 그것은 미래의 일"이라면서 "과학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가 현실화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일부 비관론자들은 줄기세포 이식이나 이와 관련된 치료법이 질병의 증상을완화시키기는 하지만 치유능력은 없는, 수익성 높은 대량생산약품의 판매를 선호하는 대형 제약회사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액시엄 벤처스의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린다 손타그는 "대형 제약사들의 지원 없이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최종 임상시험까지 관련업체들의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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