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패션 공부에도 학자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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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패션 디자인이나 컴퓨터 같은 전문 기술을 배우는 학원 수강생들도 은행에서 수강료를 일반대출보다 연 4%포인트 이상 싼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전문 기술학원은 수강료나 교육기간 등이 대학못지 않다" 며 "전문 기술학원 수강료에 대해서도 대학과 같은 학자금 융자 혜택을 주기 위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이는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청년 실업자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전문 기술학원 수강생이 5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 내년 예산 지원 규모를 감안해 교육부와 학자금 융자 대상이 될 학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대상 학원 수강생 수는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학자금 융자 대상이 되는 학원은
▶교육기간이 1년 이상이고
▶한학기 수강료가 2백만~3백만원 이상의 고액이며
▶교육부 인가를 받은 곳 등이 될 전망이다.

입시학원은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금리는 현재 대학 학자금 융자 금리가 연 5.75%이고 올해 금리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연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대학 학자금 융자는 현재 ▶국민.주택.농협 등 13개 은행에서 취급하는 2년짜리 단기 대출▶대학 재학.군입대 기간 등을 포함한 거치기간 이후 졸업한 뒤 일정기간 안에 나눠 갚는 장기 대출이 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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