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가서 더위 식힐까

중앙일보

입력

입추(立秋) 가 지났지만 폭염은 여전하다. 공연장을 찾아 음악 속에서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우선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공연 두 개가 관심이다. 15일 밤 여섯시간 동안 펼쳐질 힙합페스티벌은 지누션 등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힙합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축제다.


메탈팬이라면 23일 열리는 '메탈 페스트 2001' 을 외면할 수 없을 듯 하다.

스래쉬 메탈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슬레이어를 비롯해 세풀트라.비전 오브 디스오더 등 외국 밴드와 국내 메탈 밴드를 대표하는 크래쉬.디아블로가 무대에 오른다.

80년대말 90년대 초반 가요팬이라면 박정운.조정현.박준하.김민우의 합동 공연 '귀향' 이 반가울 듯하다.

올해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에서 처음 시상한 공로상을 받은 그룹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은 15일부터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10일간 공연하며, 최근 새 앨범을 낸 여가수 권진원도 소극장 공연에 나선다.

그룹들의 합동 공연도 있다. 거리의 시인과 조이박스는 25일 하루를 함께 하며, 그룹 동물원은 보컬 그룹 여행스케치와 예술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31일부터 함께 노래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