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리디아 시몬이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여자 마라톤 정상을 밟았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다카하시 나오코(일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던 시몬은 12일(한국시간) 저녁 11시 캐나다 에드먼턴의 커먼웰스스타디움을 출발한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26분01초의 기록으로 도사 레이코(2시간26분6초.일본)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스베틀라나 자카로바(2시간26분18초.러시아)가 차지했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은 2시간33분09초로 1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초반 선두를 지키던 콘스탄티나 디타(루마니아)가 지치기 시작한 35㎞ 지점에서2위 그룹에 속해있던 시몬은 도사, 자카로바 및 4위를 차지한 시부이 요코(2시간26분33초.일본) 등과 함께 치고 나오며 새롭게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결승선을 1㎞ 정도 남겨 놓고 도사와 함께 치고 나온 시몬은 스타디움에 들어오면서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데 성공, 도사를 따돌리고 월계관을 썼다.(에드먼턴=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