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려면 부하 공무원 평가도 받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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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사무관.서기관.과장으로 승진하려면 부하 직원들까지 참여한 평가위원회에서 자신이 승진해야 하는 이유와 앞으로 계획 등을 설득력있게 밝혀야 한다. 이어서 간단한 질의와 응답이 끝나면 상급자.동급자.하급자가 10명씩으로 구성된 30명의 평가위원들이 등급을 매긴다. 사실상 '인사 청문회' 나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동급.하급자까지 참여하는 '다면(多面)평가제도' 는 지난해부터 중앙인사위.기상청.특허청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데, 서류심사와 평가가 대부분이며 직접 보는 앞에서 설명을 듣고 평가하는 것은 해양수산부가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또 면접 방식은 아니지만 국장급 전보 때도 부하 직원들의 사전평가를 참고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같은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확정했으며 오는 10월 인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효준 기자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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