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방·여비서'…은행 임원실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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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별도 임원실이 사라지고 있다. 임원마다 널찍한 집무실을 배당, 본점 건물의 한두층을 차지하던 임원실을 없애고, 임원의 책상을 담당 사업본부로 옮기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이달부터 사업본부제를 도입하면서 본점 9층과 10층 두층을 차지하고 있던 임원실을 없애고 임원들을 담당 사업본부에 배치했다. 임원실이 있던 자리에는 경영관리부.심사부.여신기획부가 들어왔다. 金행장은 10층에 있던 행장실도 9층으로 옮기면서 3분의 1 규모로 줄이는 대신 종전 행장실은 직원 휴게실로 바꿨다. 그는 과장급 수행비서직도 없애고 오랜 관행이던 임원들의 여비서도 모두 영업점으로 발령하고 계약 직원으로 바꿨다.

이에 앞서 이미 주택.한빛.조흥.신한.하나은행 등도 임원 집무실을 사업본부가 있는 층으로 옮겨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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